
뉴질랜드 온라인 구인 플랫폼 Seek의 5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구직자 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일자리 공고는 줄어들며 구직 경쟁이 극심해지고 있다.
5월 구인 공고는 전월 대비 2%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8% 줄었다. 이는 2년여 만에 가장 완만한 연간 감소폭이지만, 여전히 일자리 수가 줄고 있다는 점에서 고용시장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반면, 구인 공고 한 건당 지원자 수는 4월보다 2%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브 클라크 Seek 뉴질랜드 대표는 “고용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듯하지만, 뚜렷한 개선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며 “상황이 더 나빠지지는 않았지만, 급격히 좋아지고 있지도 않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웰링턴(연 2%↑), 타라나키(6%↑), 사우스랜드(1%↑)에서 구인 공고가 늘었으나, 오클랜드·오타고·마나와투 등 주요 지역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헬스케어·커뮤니티 서비스·컨설팅 분야에서 구인 공고가 증가했지만, 소비자 서비스업과 IT 분야는 큰 폭으로 줄었다. 컨설팅 분야의 증가는 정규직 채용 대신 단기 계약직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금은 3개월간 0.6% 상승, 연간 기준 2.4% 상승에 그쳐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다. 클라크 대표는 “구직자 수가 일자리보다 많아지는 ‘구직자 우위 시장’에서는 임금 상승이 둔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당분간 침체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구직자들의 어려움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