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카운슬이 첨단 항공 측정 기술인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를 활용해 주요 수로 지도를 정밀하게 제작하는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오클랜드 기념일 주말 대홍수 이후 수립된 ‘물의 공간 만들기 프로그램(Making Space for Water Programme)’의 일환으로, 기존 기반시설 개선과 자연 지형을 결합하여 대규모 홍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오클랜드 카운슬 수로계획 책임자 대니 클리메츠는 점점 더 자연 수로망에 의존해 빗물 흐름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 수로들이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iDAR 기술은 가상 수로 탐색이 가능하며, 수로의 미세한 변화까지 감지해 오클랜드 전역의 홍수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기존에도 LiDAR 데이터는 활용되었지만, 이번 측정은 20배 더 정밀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클리메츠는 더 나은 것이 필요했고, 더 높은 밀도의 데이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운슬은 해당 분야에서 LiDAR를 선도적으로 활용해온 캔터베리대학교와 협력했다.
캔터베리대 지리정보 연구원 저스틴 스타우트는 남섬의 갈라진 강에서 지형 변화 감지에 LiDAR를 사용했고, 사이클론 가브리엘 이후 응급 조사에서도 활용해 제방이 붕괴된 지점과 보완이 필요한 구역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에는 저고도 비행이 가능한 EC120 헬리콥터에 LiDAR 센서를 장착해 오클랜드 북부의 마타카나(Matakana)와 황가토(Whangateau), 스완슨(Swanson), 미올라 크릭(Meola Creek) 등 약 328㎢ 지역을 조사했다.
이번 측정은 노스쇼어 전역, 헨더슨 크릭 및 푸케코헤 일대 등 약 233㎢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클랜드 카운슬 수자원 관리 책임자 크레이그 맥일로이는 이번 데이터는 오클랜드 수로의 미세한 부분까지, 예를 들어 나무 한 그루, 지반 붕괴, 강둑 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며 도시 홍수와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기술이 홍수 위험 관리에 있어 게임 체인저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도시 회복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