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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우라/스튜어트섬 인근 해역에서 백상아리들을 태그하는 새로운 연구 프로젝트가 약 10년 만에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샤크맨(Shark Man)’으로 잘 알려진 해양 생물학자 라일리 엘리엇 박사가 이끌었으며,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백상아리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통찰을 얻기 위해 진행되었다.
엘리엇 박사는 1News와의 인터뷰에서 그야말로 꿈이 실현된 순간이었지만 동시에 큰 압박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물에 젖고, 춥고, 소금기와 미끼 냄새에 뒤덮이고, 피곤한 상태지만, 매일이 새롭다고 덧붙였다.
엘리엇과 연구진은 두 차례에 걸쳐 총 4주간 라키우라 북쪽 모투누이(Motunui) 해역에서 활동하며 백상아리 15마리에 태그를 부착하고 샘플을 채취했다. 이 해역은 연구진 사이에서 '나이트클럽'이라 불리는 장소이다.
엘리엇 박사는 이 지역의 상어 집합 패턴은 과학적으로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따. 그는 시즌 막바지에 수컷들끼리 순위를 가리기 위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이후 성숙한 암컷들이 나타난다며 그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쉽게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 후원으로 진행된 연구이며, 해당 지역에서 이뤄지는 백상아리 태그 작업으로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엘리엇은 지구상에서 이처럼 백상아리가 모이는 장소는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남아프리카처럼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태그 작업은 백상아리들의 이동 경로와 이유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현재로서는 이 개체들이 매우 건강한 것으로 보이고, 이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거나 기후 변화, 어획 압력, 혼획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확한 개체 수 추정과 서식지 추적뿐 아니라, 이들이 이동 중 겪는 위험 요소까지도 관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태그된 상어들은 태그 후원자들이 직접 이름을 지었으며, ‘니콜(Nicole)’, ‘응아루(Ngaru)’, ‘모린(Maureen)’, ‘미지(Midge)’ 등이 있다.
그중 엘리엇 박사가 애착을 가진 개체는 ‘버블스(Bubbles)’이다.
엘리엇 박사는 버블스가 작지만 태도는 거대한 암컷이었다고 소개했다. 온몸에 흉터가 있었고, 자신보다 큰 상어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았으며 그리고 태즈먼 해를 처음으로 건넌 개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아무 소식이 없는 상어들도 흥미로운데, 언제 어디에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성 태그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그레이트 화이트 앱(Great White App)’이나 ‘지속가능한 해양협회(Sustainable Oceans Society)’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