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이민 당국이 최근 조직범죄와 연계된 불법 이민 활동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스티브 왓슨(Steve Watson) 이민 준수 및 조사국(Immigration Compliance and Investigations) 총괄 매니저는 “최근 3개월간 다기관 합동조사를 통해 총 38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민 및 고용 법규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비자 조건과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근로자를 고용한 14개 업체에 대해 벌금 고지서가 발부됐으며, 추가로 2건에 대해서도 조치가 예정돼 있다.
또한, 당국은 뉴질랜드에 불법 체류 중이거나 비자 조건을 위반한 38명에게 추방 통지서를 발부했고, 이 중 2명은 자진 출국했다. 현재 뉴질랜드에 입국하지 않은 상태로 비자가 취소된 사례는 62건이며, 입국 시도 중 국경에서 비자가 취소된 사례도 8건에 달했다. 이외에도 8명의 승객이 뉴질랜드행 항공편에서 탑승이 거부되었다.
왓슨 총괄은 “이번 조사는 이민 제도 악용 및 취약 이주노동자 착취로 이어지는 피해를 방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일부 범죄조직은 이민자를 주거지에 거주시키고, 고급 실내 대마 재배시설을 설치하는 데 활용하는 수법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뉴질랜드에서 일하기 위해 해외 에이전트에게 많은 돈을 요구받는다면, 이는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주노동자들은 착취 가능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실제로 조직범죄와 연계된 인물인 Nga Thanh Phan의 주택 중 한 곳을 급습한 결과, 차고와 2층 6개 방 모두가 대마 재배용으로 개조되어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이민 당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과 조사를 통해 조직범죄와 불법 이민의 연결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방침이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