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의 대표 백화점 스미스 & 커프(Smith & Caughey’s)가 145년 만에 문을 닫는다.
회사 측은 5월 21일 공식 성명을 통해 퀸스트리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를 7월 31일부로 폐점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스토어는 5월 30일에 먼저 문을 닫는다.
이번 폐점으로 98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스미스 & 커프는 지난해 이미 뉴마켓 지점을 폐쇄하고, 퀸스트리트 매장도 1개 층으로 축소하는 등 경영난을 겪어왔다.
회사 측은 “새로운 쇼핑몰과의 경쟁 심화, 지속되는 경기 불확실성, 소비심리 위축, 도심 근로자 재택근무 증가, 도로 공사와 CRL(도심철도) 공사로 인한 교통 혼잡, 퀸스트리트 유동 인구 감소와 주차비 인상 등이 폐점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도심 유동 인구가 급감하고, 도로 공사 등으로 접근성이 악화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스미스 & 커프는 “오랜 전통을 지켜온 만큼, 직원, 협력사, 단골 고객 모두에게 매우 감정적인 결정”이라며 “사업 지속을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했지만, 더 이상 영업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스미스 & 커프는 1880년 설립 이후 오클랜드를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의 화려한 윈도우 장식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폐점 소식에 대해 오클랜드 시민들은 “시대의 끝”, “도심 상권의 큰 손실”이라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퀸 스트리트 매장에서 'End of an Era' 폐점 세일이 2025년 5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진행 중이며, 많은 고객들이 마지막 쇼핑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장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