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유학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정부와 교육계가 본격적인 성장 전략 마련에 나섰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뉴질랜드 내 국제 유학생 수는 약 74,990명으로, 2016년 정점(125,410명) 대비 41% 감소한 상태다. 팬데믹 이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회복 속도는 더딘 편이다. 대학 부문은 2024년 45,590명으로 2022년(21,875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초·중등학교는 팬데믹 이전보다 22%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립 교육기관의 유학생 수도 49,870명에서 11,380명으로 크게 줄었다.
국제교육이 뉴질랜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 2019년에는 유학생이 GDP에 37억 달러를 직접 기여했으며, 2024년에도 약 30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Education NZ는 “2024년 2학기까지 이미 전년도 전체 유학생 등록을 넘어섰고, 특히 학교 부문에서 유학생 증가세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제교육 성장전략(International Education Growth Plan)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ducation NZ는 “뉴질랜드를 유학지로 고려하는 인식이 3%p 증가했고, 브랜드 가치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유학생 유치 확대와 수출 교육 수입 증대가 정부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교장연합회(NZPF)는 “유학생과의 교류는 현지 학생들에게도 세계관 확장과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라며, “학교 운영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학생 수입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예술·인문학 분야 등 일부 대학의 예산 삭감과 맞물려 유학생 가족들이 뉴질랜드 유학을 재고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완전한 회복과 성장을 위해선 정책적 지원과 교육 품질 유지, 다양한 국가에서의 유학생 유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Source: NZ Her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