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의 한 사업주가 겨울 판매용 제품의 절반 이상을 화재로 잃은 후 실의에 빠졌다.
지난 5월 14일, 애쉬버턴에서 남서쪽으로 약 10km 떨어진 윈슬로(Winslow)에 있는 ‘퀴글리 컨트랙팅(Quigley Contracting)’의 창고 2곳에서 난 화재로 1만 2,000개 이상의 ‘건초 베일(hay bale)’이 잿더미가 됐다.
2003년 4월에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트랙터를 비롯한 각종 농업용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대량으로 건초를 만들어 전국의 농가에 공급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당시 수십 명의 소방관이 출동해 4일간 진화 작업을 하면서 남아 있던 건초더미를 치우고 큰 구덩이에 파묻었다.
회사 대표는 이번 손실이 22년 전 회사 설립 이래 가장 큰 손실이라면서, 14일 자정 직전에 처음 이웃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며 불이 엄청난 규모였고 처음 몇 시간 동안은 바람이 불면서 주변 집으로 불이 번질까 크게 걱정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가능한 한 모든 가축을 구하려고 했고 중장비로 건초를 옮겨 확산 위험을 없애려고 노력했지만 정말,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불은 한 창고에서 시작해 30~40분 동안 타다가 다른 창고로 번졌는데, 화재로 인한 피해액은 120만에서 150만 달러로 추정된다.
대표는 이미 상당 부분이 전국의 여러 고객에게 사전에 판매됐는데 재고의 50~60% 정도가 손실된 것 같다면서, 이는 회사로서는 막대하고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 이후 다른 회사와 농부들이 사료를 주겠다고 나섰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며 고객에게 보낼 만큼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곳에서는 4년 전인 2021년 4월에도 불이 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이번과 유사하게 창고에서 시작해 2,500개 베일이 타면서 번졌으며, 그 이후에는 창고에 물막이를 설치해 불이 더 커지는 것을 막았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창고에 설치한 물막이 커튼이 효과적이었으며 덕분에 2개의 다른 창고를 살릴 수 있었으며 개선 작업에는 만족하지만, 그럼에도 비슷한 사건이 또 나 정말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표는 4년 전 화재의 원인이었던 이른바 ‘자연 발화(spontaneous combustion)’로 추정하며 소방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