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 Reserve Bank of New Zealand)은 5월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기준금리(OCR, Official Cash Rate)를 0.25%포인트 인하한 3.25%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이번 결정은 연속된 두 번째 소폭 인하로, 중앙은행은 지난해 이어진 대규모 금리 인상 이후 보다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 간 의견 차이가 있었으며, 5대 1의 표결 결과로 인하안이 채택됐다. 이는 MPC가 공개적으로 찬반표를 기록한 드문 사례 중 하나이다.
일부 위원들은 “금리를 기존 3.5%로 유지하면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소비자 및 기업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더 명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결 의견을 제시했다.
RBNZ는 성명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1~3%) 내에 있으며, 경제 내 유휴 생산능력이 상당하다”는 점을 금리 인하의 주요 배경으로 밝혔다. 2025년 1분기 물가상승률은 2.5%를 기록했지만, 중앙은행은 장기적으로 다시 목표치인 2.0%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통화정책 성명에서는 주목할 만한 점이 하나 있다. 이전 발표와 달리,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성명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이러한 외부 요인이 뉴질랜드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RBNZ가 함께 발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반기 동안 경제성장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까지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행돼 3.0%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시되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