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의 가장 큰 장애물은 대중의 불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KPMG와 멜버른대학교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5 글로벌 AI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인의 AI 신뢰도는 34%에 불과해 인도, 나이지리아 등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 평균(60% 전후)에도 크게 못 미쳤다.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인의 69%가 AI를 정기적으로 사용하지만, 44%는 “AI의 위험이 이점보다 크다”고 답했다. 실제로 AI를 신뢰하는 비율(34%)은 조사 대상 47개국 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호주 역시 정기적으로 AI를 사용하는 비율은 높지만, 신뢰도는 36%로 낮은 편이다.
뉴질랜드인의 81%는 “AI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89%는 “AI가 생성한 허위정보에 대응하는 법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AI 관련 정책이나 규제를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뉴질랜드는 AI 교육과 활용 역량에서도 글로벌 평균에 못 미치고 있다. AI 관련 교육이나 훈련을 받은 비율은 24%(글로벌 평균 39%), AI 도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36%(글로벌 평균 60%)에 불과하다.
뉴질랜드인의 76%는 AI의 부정적 결과(인간 상호작용 감소, 오정보, 사생활 침해 등)에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33%는 AI 사용 중 부정적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호주도 78%가 AI의 부정적 결과를 우려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