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교통공사(Auckland Transport, AT)가 주차 위반 과태료로 거둬들인 수입이 1년 만에 두 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80만 달러였던 주차 위반 수입이 2024년에는 약 1,890만 달러로 치솟았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AT가 주차 위반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3,700만 달러를 넘는다.
AT의 주차요금 수입도 꾸준히 증가해 2022년 3,460만 달러에서 2024년 4,680만 달러로 올랐다. 최근 3년간 오클랜드 시민들이 주차요금으로 낸 돈은 총 1억 2,260만 달러에 달한다.
AT는 2024년 약 21년 만에 처음으로 과태료 금액을 인상했다. 여기에 더해, 기존의 ‘타이어에 분필 표시’ 방식 대신 번호판 스캐너 등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단속 효율을 높였다. 2024년 3월에는 시간당 주차요금을 50센트 인상했고, 주말 및 공휴일에도 도심 유료주차를 확대했다.
AT는 주차 위반·요금 수입이 대중교통, 도로 유지보수, 보행·자전거 인프라 등 도시 서비스에 재투자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단속이 지나치고, 실제로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한다.
실제로 그레이린, 폰손비, 킹스랜드 등 도심 주택가에서는 “집 앞 진입로에 주차했다가 과태료를 받았다”는 사례가 잇따랐다. 일부 운전자는 “잠깐 화물 하역구역에 정차했을 뿐인데 벌금을 물었다”며 상식적이지 않은 단속에 불만을 토로했다.
AT 측은 “오클랜드 주차요금은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 등 호주 대도시와 비교해 경쟁력 있다”고 강조한다. 시드니는 시간당 8.50호주달러, 브리즈번 7~9달러, 멜버른은 그보다 비싸다.
향후 주차요금이 계속 오를 가능성에 대해 AT는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이며, 연 1회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 조정만 이뤄진다”고 밝혔다.
Source: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