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코탈리티(Cotality NZ)의 최신 월간 차트팩에 따르면, 부동산 매매량은 거의 2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매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해, 이 시기 기준 역사적 평균을 7% 상회했다. 코탈리티의 수석 부동산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이 이 같은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탈리티 홈 밸류 인덱스는 4월 0.3%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요 도시 중에서는 해밀턴과 크라이스트처치가 강세를 보였고, 더니든·웰링턴·타우랑가는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슨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개선 신호가 뚜렷하지만, 매물(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아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기지를 낀 다주택 투자자(MPO) 비중도 4월 전체 매매의 24%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낮아진 금리가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첫 주택 구매자 역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을 활용해 4월 전체 거래의 27%를 차지했다.
임대료 상승세는 다소 완만하지만, 임대 매물 재고는 여전히 높다. 순이민 유입이 정점 대비 크게 줄었음에도, 임대 수익률은 3.9%로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은 1~3% 목표 범위에 안착했고, 4월 기준금리(OCR) 0.25%p 인하에 이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데이비슨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 전국 집값은 약 5%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모기지 금리 인하가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경제 전반, 고용시장, 대출 규제(특히 DTI 한도) 등도 변수로 꼽았다.
Source: Cotality 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