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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나키의 카약 낚시꾼이 상어 두 마리를 피한 끝에 91cm, 12kg짜리 거대 참돔을 낚아 연중 열리는 뉴질랜드 낚시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크리스천-레이 사이먼스는 형 다니엘과 함께 사우스 타라나키 해안에서 카약을 타고 6km 떨어진 곳까지 나가 대형 참돔을 낚았다. 그 과정에서 상어 두 마리를 먼저 잡았다가 방생했다.
사이먼스는 상어를 자주 마주친다며, 너무 크지 않으면 카약 옆에서 바늘을 빼 주고 놓아준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상어는 각각 60~80kg에 1.5m 이상 되는 크기였다.
참돔을 낚았을 땐 상어나 방어인 줄 알고 20분 동안 끌려다녔다고 말했다. 가벼운 카약은 큰 물고기에 쉽게 끌려간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형제는 수심 차가 큰 지점을 찾아 식사용 고기를 몇 마리 낚은 뒤, 대형 참돔을 노렸다. 사이먼스는 카약 낚시가 활로 사슴을 사냥하는 것처럼 도전적이라고 말했다. 무거운 고기는 함부로 들어 올릴 수 없어 전략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돔은 12kg으로 일반적으로 방류하는 크기지만, 이번에는 집으로 가져와 요리했고 아주 맛있었다고 했다.
크리스찬-레이의 도미는 도미 부문 명예의 전당에서 8위를 차지했으며, 2017년 리틀 배리어 섬 앞바다에서 95cm 도미를 잡은 브래드 보든이 1위를 차지했다.
사이먼스는 우승보다 낚시 자체를 즐기기 위해 참여한다고 말했다.
Export Fishing Competition의 운영자 그랜트 블레어는 형제의 도전을 높이 평가하며, 값비싼 배 없이도 바다를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지속가능한 낚시를 목표로 하며, 참가자가 인증된 계측자 위에서 샐선 사진만 찍어도 되기 때문에 방류가 가능하다. 낚싯대와 릴로 잡은 바닷물 어종만 인정되며, 배, 제트스키, 카약 또는 해안, 바위에서 낚은 경우도 모두 포함된다.
블레어는 참가자들이 지속가능한 낚시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바다를 즐기는 방식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