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마누카우의 한 경찰관이 영화 같은 추격전 끝에 10대 청소년 범죄자들을 현장에서 붙잡으며, 시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사건은 5월 8일 수요일 오후 4시 30분경, 마누카우 웨스트필드 쇼핑몰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순찰 중이던 한 경위는 갑자기 쇼핑몰 안에서 비명과 함께 청소년들이 옷가지를 한가득 들고 도망치는 모습을 목격했다.
“몰 보안요원과 몇몇 시민들이 그들을 뒤쫓고 있었죠. 상황을 파악한 우리 경위는 곧바로 순찰차를 세우고 추격에 나섰습니다.”
경위는 도망치는 청소년들을 론우드 애비뉴까지 맹렬히 추격했고, 놀랍게도 그들은 멈춰 있던 시내버스에 몰래 타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경위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버스에 함께 올라탔고, 단 한 걸음 차이로 그들의 도주를 완벽히 차단했다.
버스 안, 경위는 재빠르게 8명의 청소년을 버스 뒤편으로 몰아넣고, 응원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그들을 단독으로 제압하며 상황을 통제했다.
애드킨 경감은 “우리 경위의 놀라운 순발력과 체력 덕분에 2,500달러(한화 약 410만 원) 상당의 의류와 300달러 상당의 화장품이 모두 회수되어 매장으로 돌아갔다”며, “정의는 때로 한 발 빠른 다리에서 시작된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청소년들은 모두 10세에서 15세 사이였으며, 경찰은 이들을 전원 현장에서 검거하고 ‘Youth Aid’ 프로그램에 인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지켜본 시민들은 “영화보다 더 짜릿한 한 편의 생중계 같았다”며, 경찰의 빠른 대응과 시민 보호에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