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사우스 오클랜드에서 배회하는 개들의 공격이 잇따르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월요일에는 11세 소년이 두 마리의 배회견에게 공격당해 다리에 봉합 치료를 받았고, 같은 날 노견 오디(Odie)도 또 다른 개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Māngere Bridge에 거주하는 어미 클라우(Amie Clough)는 평범한 월요일 오후,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나간 지 2분 만에 낯선 사람에게서 “아드님이 개에 물렸다”는 전화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 현장에 달려간 클라우는 피를 흘리는 아들을 발견해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했고, 아이는 왼쪽 다리에 봉합 수술을 받았다.
같은 날, 14살 노견 오디 역시 집 근처에서 울타리를 뚫고 나온 개에게 공격당했다. 오디의 주인은 “개가 갑자기 달려와 오디를 물고 공중에 들어 올려 마치 인형처럼 흔들었다”며, “임신 중이라 두려움이 컸고, 오디도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오디는 세 군데 피부가 찢어지고 깊은 상처를 입어 마취 없이 봉합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다행히 동물관리팀이 다음 날 가해견을 찾아 격리 조치했다.
클라우는 “이런 공격이 반복되고 있지만, 아직 아들을 문 두 마리의 개는 찾지 못했다”며, “지역 주민들도 페이스북 등에서 비슷한 경험을 계속 공유하고 있다. 단순한 대응이 아니라, 지역 순찰과 적극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동네 산책조차 두렵다”며, 문제견이 모두 처리될 때까지 외출을 삼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시의회는 지난해부터 배회견 순찰팀을 운영하며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마누카우 지역구 의원 로투 풀리(Lotu Fuli)는 “순찰팀의 신속 대응으로 학교 운동장 등에서 개가 출몰하면 몇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력과 자원이 한정돼 모든 지역을 동시에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도 있다.
오클랜드시 동물관리팀 엘리 와이토아(Elly Waitoa) 매니저는 “연간 4만 건의 서비스 요청 중 약 65%가 배회견 관련 신고”라며, “신속한 대응과 예방을 위해서는 견주들이 자신의 반려견이 배회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ource: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