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전쟁, 첫 주택구입자 지원, 브로커 채널 강화까지… 웨스트팩의 2025년 상반기 성적표
웨스트팩 뉴질랜드(Westpac NZ)가 2025년 3월 31일까지 6개월간 5억 2,5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로, 8%의 영업수익 증가가 주된 원동력이 됐다. 다만, 기술·인력·고객 보호에 대한 투자 확대로 비용이 6% 늘었고, 전기(2024년 하반기) 대비 순이익은 9% 감소했다.
웨스트팩은 “주택대출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은행들이 금리를 여러 번 내리며 경쟁하고,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도 역대급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웨스트팩은 올해 2월, 3년 고정금리 4.99%라는 파격적인 금리로 시장을 선도했다. 주택대출 잔액은 3% 증가해 695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첫 주택구입자 지원에 힘을 쏟아 6개월간 3,463명이 내 집 마련에 성공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사회·저소득층 주택 공급에도 3억 3,400만 달러를 신규 대출로 지원했다.
기업 및 중소기업 대출도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CEO 캐서린 맥그라스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며, 지난해 7월 이후 변동금리를 2.10% 인하해 투자와 성장을 유도했다고 강조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금리 하락 효과로 농가당 연 평균 4만 6,500달러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
비용이 늘었음에도 웨스트팩은 기술, 디지털 플랫폼, 사기 방지 등 미래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대출 재고정 서비스,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기본’ 계좌 시범 운영, 다양한 주택 리노베이션 무이자 대출 확대 등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였다.
또한, 모기지 브로커(대출 중개인) 채널을 강화해 첫 주택구입자 등 고객에게 맞춤형 상담과 다양한 저축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웨스트팩은 “브로커는 고객이 주택 구매 과정을 잘 이해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