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아계 여성 합창단의 감동 실화를 스크린에 담다
2025년 4월, 뉴질랜드 영화계에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사모아계 여성 합창단 지휘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티나(Tinā)'가 개봉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역대 뉴질랜드 영화 흥행 순위 6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티나'는 단순한 음악 영화가 아니다.
이민자 정체성, 가족애, 문화적 뿌리라는 깊은 주제를 감성적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는 낯선 땅 뉴질랜드에서 사모아계 여성들이 합창단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져나가는 과정을 담담하지만 뜨겁게 그려낸다.
특히,사모아 전통 음악과 현대 합창이 어우러진 풍성한 사운드트랙, 실제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참여한 진정성 넘치는 연기 는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핵심 요소로 꼽힌다.
'티나'는 뉴질랜드 내 사모아인 커뮤니티는 물론, 통가, 피지, 쿡 제도 등 태평양 섬나라 출신 관객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들은 "티나를 보며 우리의 어머니와 할머니, 그리고 공동체를 떠올렸다", "우리 이야기에도 드디어 빛이 비춰졌다"는 감동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으며,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이번 흥행 성공은 최근 침체되었던 뉴질랜드 영화계에도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다양성 기반 스토리텔링의 힘과 현지 커뮤니티 밀착형 제작의 가능성 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으며, 앞으로 더 많은 로컬 스토리들이 스크린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