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주요 도시 해안가, '가라앉고 있다'

뉴질랜드 주요 도시 해안가, '가라앉고 있다'

0 개 4,419 노영례

d9fc0229fe93e0fc0f481a22749a2745_1744028686_1168.jpg
 

최신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 뉴질랜드의 주요 도시 해안 지역이 매년 수 밀리미터씩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구 해수면 상승과 맞물려, 해당 지역이 해양 재해에 더 빨리, 더 심각하게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해수면 상승, 이제는 '상대적 상승률'이 관건

지구 평균 해수면은 1900년 대비 약 18cm 상승했으며, 연간 상승 속도도 4.4mm로 가속화되고 있다. 이 수치는 언뜻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이미 폭풍 해일이나 만조로 인한 피해를 증폭시키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뉴질랜드 해안의 일부 지역에서는 해안선 자체가 침하되고 있다. 즉, 해수면이 오르는 동시에 땅이 내려앉고 있는 것이다.


이중 효과(Double effect)로 인해 상대적인 해수면 상승률(relative sea-level rise)은 훨씬 더 가파르게 나타난다. 이는 해안 기반 시설과 주거 지역에 장기적인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연간 최대 8mm 침하', 지진 영향 지속

오클랜드대학 등 뉴질랜드 연구진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기존보다 훨씬 정밀한 위성 레이더 기술(InSAR)을 이용해 10m 간격으로 전국 해안선 침하율을 분석했다. 이전 연구는 2km 간격으로 측정된 것이었다.


대표적인 사례는 크라이스트처치의 사우스쇼어(Southshore)와 뉴 브라이튼(New Brighton) 지역이다. 이곳은 2011년 대지진의 진앙지에 가까운 모래 언덕 지형 위에 형성된 지역으로, 지각이 여전히 응력 해소 과정을 겪으며 가라앉고 있는 중이다.


일부 지역은 연간 최대 8mm 침하했는데, 이는 도시 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 중 하나다.


주요 도시 침하율 및 예상 해수면 상승량

연구진은 뉴질랜드 5대 도시의 침하율을 밀리미터 단위 정밀도로 측정했다. 도심 지역의 포장도로, 건물 표면 등은 위성 레이더 반사를 잘 일으켜 측정 정확도가 높았다.


연간 도시별 침하율:

  • 크라이스트처치: 3.6mm  
  • 웰링턴: 2.4mm  
  • 더니든: 1.6mm  
  • 오클랜드: 1.5mm  


이를 해수면 상승률과 결합하면, 상대적 해수면 상승률은 연간 7mm 이상에 달한다. 이 속도가 지속된다면, 100년 안에 70cm 이상 해수면 상승이 일어나게 되며, 이는 현재 대부분의 해안 방어 시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동일 도시 내에서도 최대 10mm 차이, 세부적 대응 필요

연구진은 “같은 도시 내에서도 지역별 침하 속도가 최대 10mm까지 차이난다”며, 정책적 대응 역시 지역 맞춤형, 세부화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더니든 및 오타고 항구 일대 지도에서는 단지 몇 블록 차이로 침하율이 현저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해안 도시의 미래, “지금부터 대비해야”

이 연구는 NZSeaRise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해안 도시들이 미래의 침수 및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지구는 더워지고 있고, 바다는 팽창하며, 빙하는 녹고 있다. 동시에 땅은 내려앉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겹쳐지는 해안 도시에는 더욱 빠른 행동이 필요하다”라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해안가가 가라앉고 있다”, 위성 데이터로 드러난 뉴질랜드 ‘침하 핫스팟’

최신 위성 분석을 통해 뉴질랜드 해안가에서 매우 빠르게 가라앉고 있는 지역들(hotspots)이 확인되었다. 이들 지역은 공통적으로 해안선 개발로 지형이 변경된 곳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매립지, 지금도 가라앉는 중”, 불안정한 기반이 도시 인프라 위협

20세기 동안 뉴질랜드 여러 도시에서는 바다를 메워 광범위한 매립지 개발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들 매립지는 여전히 지반 침하(compaction)가 진행 중이며, 그 위에 세워진 도로, 건물 등의 인프라에 불안정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포리루아 하버(Porirua Harbour)이다. 이 지역의 포리루아 스트림 하구 인근 매립지는 현재 연간 3~5mm씩 가라앉고 있으며, 이는 포리루아 해안 평균 침하율의 두 배가 넘는다.


우주에서 바라봐야 비로소 보이는 ‘땅’의 변화

연구진은 “역설적이지만, 살고 있는 땅의 변화를 제대로 보려면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고해상도 위성 레이더 기술을 통해서야 비로소 국지적 침하 현상까지도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특히 도심지의 포장된 표면, 건물, 도로 등에서 뛰어난 반사 신호를 통해 밀리미터 단위 정밀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위험 지역 사전 식별 가능, 미래 도시 계획에 반영해야

긍정적인 점은 이 데이터가 향후 해안 도시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기후 변화 대응 전략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측정은 단지 첫걸음일 뿐”이라며, 향후 해안선과 도시의 침하 및 융기 현상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의 해안은 이제 단순히 '바닷물이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땅이 내려가면서 바닷물이 더 가까워지는' 이중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위험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대응 계획을 세울 결정적 시점이다.

퀸스타운 고가 부동산 시장, 외국인 투자자 문호 확대에 활기

댓글 0 | 조회 475 | 8시간전
뉴질랜드 정부가 지난 주, 2018년…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채용, AI가 기본 도구로 자리잡는다

댓글 0 | 조회 548 | 11시간전
2026년 뉴질랜드의 채용 과정에서 … 더보기

뉴질랜드, 30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기업 신뢰도 기록

댓글 0 | 조회 388 | 11시간전
뉴질랜드의 기업 신뢰도가 30년 만에… 더보기

크리스마스, 불씨 관리 철저히…야외 화재 금지 지역 확대

댓글 0 | 조회 145 | 11시간전
뉴질랜드 전역에서 고온과 강풍이 지속… 더보기

자연 비밀 노트: Greengage Plum — 장 건강을 살리는 초록빛 열매

댓글 0 | 조회 314 | 12시간전
뉴질랜드에서는 사과나 키위만큼 널리 … 더보기

뉴질랜드, 2024년 식품 리콜 88건…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주요 원인

댓글 0 | 조회 377 | 12시간전
뉴질랜드는 강력한 식품안전 시스템으로… 더보기

여행사 직원, 수십만 달러 사기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

댓글 0 | 조회 505 | 12시간전
와이히 출신 29세 여성 전 여행사 …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799호 12월 23일 발행

댓글 0 | 조회 312 | 20시간전
오는 12월 23일 2025년도 마지… 더보기

북섬 북동부, 바닷가재 어획 5년간 전면 금지

댓글 0 | 조회 478 | 20시간전
정부에서는 북섬 북동부 상부 해안 지… 더보기

12월 19일 금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547 | 21시간전
크라이스트처치 공항, COVID-19… 더보기

뉴질랜드 소매·건설·제조업, GDP 반등에 ‘조심스러운 낙관론’

댓글 0 | 조회 742 | 1일전
뉴질랜드의 소매, 건설, 제조업계가 … 더보기

저축금, 인플레이션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731 | 1일전
저축계좌의 이자율은 대부분 인플레이션… 더보기

[금요열전] 알란 맥더미드: 전기를 흐르게 한 플라스틱

댓글 0 | 조회 289 | 1일전
“위대한 발견은 거창한 질문이 아니라… 더보기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 소비’와 태평양 아동들의 물 부족 현실

댓글 0 | 조회 451 | 1일전
뉴질랜드에서 2025년은 가계와 자선… 더보기

“심장은 휴가를 가지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시즌 심장질환 주의보

댓글 0 | 조회 539 | 1일전
크리스마스는 풍성한 음식과 모임으로 … 더보기

12월 18일 목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1,230 | 2일전
와이히 노스 광산 확장 승인, 204… 더보기

크리스마스 전날, 변화무쌍한 날씨…산간지역 눈 소식

댓글 0 | 조회 820 | 2일전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뉴질랜드 … 더보기

경찰, 불법 액상형 전자담배·마약·총기·고급차량 압수

댓글 0 | 조회 371 | 2일전
북섬 일대에서 마약 거래를 벌인 조직… 더보기

오클랜드 농장서 도주하다 진흙에 빠져 체포된 도둑

댓글 0 | 조회 1,231 | 2일전
서부 오클랜드 헨더슨 밸리에서 발생한… 더보기

2026년 경기 회복 기대감…금리 인하, 주택시장·소비 활성화 전망

댓글 0 | 조회 895 | 2일전
뉴질랜드 경제가 내년(2026년)부터… 더보기

뉴질랜드 경제, 3분기 1.1% 성장…회복 신호

댓글 0 | 조회 283 | 2일전
뉴질랜드 경제가 9월 분기에 1.1%… 더보기

금리 인하로 뉴질랜드 가계심리 회복…RBNZ, OCR 장기 유지 신호

댓글 0 | 조회 437 | 2일전
2025년을 마무리하는 뉴질랜드 가계… 더보기

ASB·BNZ, 일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댓글 0 | 조회 762 | 2일전
뉴질랜드 주요 은행들이 고정금리 주택… 더보기

노동당, 최신 여론조사서 국민당에 8%p 앞서

댓글 0 | 조회 532 | 2일전
최신 더포스트/프레시워터 전략 여론조… 더보기

뉴질랜드 가계대출 고객들, 금리 상승에 고정금리로 급속 전환

댓글 0 | 조회 741 | 2일전
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되면서 뉴질랜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