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청구서, '추가 수수료 가중' 경고

신용카드 청구서, '추가 수수료 가중' 경고

0 개 3,907 노영례

399cca45f00ce9c5dd8e1209d64e1105_1743190375_1322.jpg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결제 시 부과되는 추가 수수료(surcharge)를 무심코 받아들이고 있지만, 한 투자 자문가는 이러한 수수료가 한 달 또는 1년 동안 누적될 경우 예상보다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수수료가 복리로 적용될 경우 그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소매업체들이 비접촉식 결제 기술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을 회수하려 하면서, 신용카드 추가 수수료는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결제 네트워크인 EFTPOS(전자자금이체) 사용률은 최근 몇 년간 감소했으며, 대신 비접촉식 직불카드 및 신용카드, 휴대전화에 등록된 카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월 기준, EFTPOS 카드는 대면 결제의 약 40%를 차지했으나, 2023년 7월에는 그 비율이 약 22%로 하락했다.


추정에 따르면, 뉴질랜드 소비자들은 매년 최대 9천만 달러를 추가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다.


추가 수수료 상한제, 소비자 부담 줄일까?

지난해 말, 뉴질랜드 공정거래위원회(Commerce Commission)는 카드 결제 시 부과되는 서비스 수수료의 주요 구성 요소인 교환 수수료(interchange fee)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비접촉식 직불카드 결제 시 추가 수수료를 0.7% 이하로, 신용카드 결제 시 추가 수수료를 2%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 Consumer NZ는 이 같은 조치가 소비자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추가 수수료를 낮출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아예 수수료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nsumer NZ 대변인 제시카 워커는 수수료를 금지하면 어떤 카드를 사용할지, 긁을지(insert) 또는 터치할지(tap) 고민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며, 추가 수수료를 피할 방법을 찾을 필요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시카 워커는 소비자들이 이제 지갑을 챙길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들고 외출할 수 있고, 불필요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며, 상인들에게도 더 간단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 수수료도 장기적으로는 큰 부담"

해밀턴 힌딘 그린(Hamilton Hindin Greene)의 투자 자문가 제레미 설리번은 소비자들이 2%라는 추가 수수료의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겉보기에 이자가 없는 '무이자 신용카드'도 2%의 추가 수수료가 붙으면, EFTPOS나 현금 결제보다 훨씬 비싸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수수료가 매달 복리로 적용되면 예상보다 높은 연간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매번 2%의 수수료가 부과될 경우, 1년 동안 누적되는 추가 비용은 연이율 26.82%의 대출을 받은 것과 동일한 수준이 된다.


설리번은 2%의 신용카드 추가 수수료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월별로 누적될 경우 연이율 26.82%에 해당하는 비용이 발생하고, 이는 고금리 대출을 받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소비자들이 이를 간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처분 소득을 상당히 잠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설리번은 모든 결제에 추가 수수료가 붙는 것은 아니지만, 2%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거래를 매달 반복하면 사실상 26%의 연이율로 대출을 받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26% 연이율의 대출을 받으면 매달 2%의 이자가 붙는 셈이라며,  몇백 달러 수준이라 해도 장기적으로 보면 불필요한 지출이 상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신용카드 잔액을 매월 완납하지 않고 연 13.95%의 이자를 부담하는 경우, 추가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연간 실질 비용은 44.8%까지 상승할 수 있다.


설리번은 물론 신용카드 리워드 포인트나 무이자 할부 혜택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추가 수수료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비용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추가 수수료 금지, 국제적으로도 전례 있어"

일부 카드 결제 수수료는 2%를 넘어서 3%까지 부과되는 경우도 있으며, 여기에 연회비까지 고려하면 소비자 부담은 더욱 증가한다.


제레미 설리번은 이러한 수수료가 소비자의 결제 방식을 바꾸려는 의도로 설계되었다며, '그냥 직불카드를 선택하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데, 왜 굳이 신용카드를 쓰지?'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비접촉식 결제(payWave)가 일반화되면서 선택의 폭이 좁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레미 설리번은 소매업체들이 이러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이유를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스시 가게를 운영한다고 가정해 볼 때 신용카드 결제 시 2.5%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면, 이 가게의 마진이 10%라고 할 때 수익의 25%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고, 따라서 이런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그는 설명했다.


제레미 설리번은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신용카드 추가 수수료를 금지했다며, 이런 조치를 금지하는 것이 전례 없는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사용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user pays)이지만, 문제는 비접촉식 결제나 스마트폰 결제의 경우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불카드 계좌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면 선택권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결제가 신용카드 결제(payWave)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vs 호주 주택 시장, 현실은?

댓글 0 | 조회 86 | 28분전
많은 뉴질랜드인이 호주로 이주할 때 … 더보기

뉴질랜드, 가스 공급 줄어… 가정용 가스의 미래는?

댓글 0 | 조회 70 | 33분전
뉴질랜드의 천연가스 공급이 빠르게 줄… 더보기

로봇, 노인 돌봄 인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을까?

댓글 0 | 조회 47 | 34분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는 가… 더보기

연말의 오클랜드, 놓치면 아쉬운 3가지 이벤트

댓글 0 | 조회 70 | 36분전
2025년 12월 23일–29일, 지… 더보기

정부, 독감 감시 프로그램 복원 촉구…호흡기 질환 환자 보호 위해

댓글 0 | 조회 37 | 40분전
뉴질랜드 천식 및 호흡기재단(NZ A… 더보기

2025년 가장 핫한 젊은이들 사이의 신조어, ‘6-7’과 ‘Clock it’

댓글 0 | 조회 89 | 45분전
YPulse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 더보기

12월 20일 토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749 | 11시간전
연말 소비 위축 속 외식 및 관광업계… 더보기

A F Thomas Park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민 참여

댓글 0 | 조회 251 | 12시간전
A F Thomas Park 시민 숙… 더보기

따뜻한 나눔, 즐거운 만남—‘2025 Korean Cup Charity Golf’…

댓글 0 | 조회 386 | 13시간전
뉴질랜드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12명의… 더보기

퀸스타운 고가 부동산 시장, 외국인 투자자 문호 확대에 활기

댓글 0 | 조회 640 | 21시간전
뉴질랜드 정부가 지난 주, 2018년…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채용, AI가 기본 도구로 자리잡는다

댓글 0 | 조회 715 | 1일전
2026년 뉴질랜드의 채용 과정에서 … 더보기

뉴질랜드, 30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기업 신뢰도 기록

댓글 0 | 조회 512 | 1일전
뉴질랜드의 기업 신뢰도가 30년 만에… 더보기

크리스마스, 불씨 관리 철저히…야외 화재 금지 지역 확대

댓글 0 | 조회 194 | 1일전
뉴질랜드 전역에서 고온과 강풍이 지속… 더보기

자연 비밀 노트: Greengage Plum — 장 건강을 살리는 초록빛 열매

댓글 0 | 조회 387 | 1일전
뉴질랜드에서는 사과나 키위만큼 널리 … 더보기

뉴질랜드, 2024년 식품 리콜 88건…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주요 원인

댓글 0 | 조회 437 | 1일전
뉴질랜드는 강력한 식품안전 시스템으로… 더보기

여행사 직원, 수십만 달러 사기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

댓글 0 | 조회 604 | 1일전
와이히 출신 29세 여성 전 여행사 …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799호 12월 23일 발행

댓글 0 | 조회 351 | 1일전
오는 12월 23일 2025년도 마지… 더보기

북섬 북동부, 바닷가재 어획 5년간 전면 금지

댓글 0 | 조회 543 | 1일전
정부에서는 북섬 북동부 상부 해안 지… 더보기

12월 19일 금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582 | 1일전
크라이스트처치 공항, COVID-19… 더보기

뉴질랜드 소매·건설·제조업, GDP 반등에 ‘조심스러운 낙관론’

댓글 0 | 조회 753 | 2일전
뉴질랜드의 소매, 건설, 제조업계가 … 더보기

저축금, 인플레이션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750 | 2일전
저축계좌의 이자율은 대부분 인플레이션… 더보기

[금요열전] 알란 맥더미드: 전기를 흐르게 한 플라스틱

댓글 0 | 조회 307 | 2일전
“위대한 발견은 거창한 질문이 아니라… 더보기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 소비’와 태평양 아동들의 물 부족 현실

댓글 0 | 조회 464 | 2일전
뉴질랜드에서 2025년은 가계와 자선… 더보기

“심장은 휴가를 가지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시즌 심장질환 주의보

댓글 0 | 조회 558 | 2일전
크리스마스는 풍성한 음식과 모임으로 … 더보기

12월 18일 목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1,252 | 2일전
와이히 노스 광산 확장 승인, 20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