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행 젯스타, 승객들의 수하물 남겨두고 출발

더니든행 젯스타, 승객들의 수하물 남겨두고 출발

0 개 4,712 노영례

89f2528e8994642ebd6ba66daa0e892f_1739871130_0474.jpg
 

일요일 아침 더니든행 젯스타 항공편이, 승객들의 수하물을 오클랜드 공항에 남긴 채 출발했으며, 도착할 때까지 이를 알리지 않아 도착지에서 수십 명의 승객이 짐을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RNZ에서 보도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전날에도 발생해, 연료가 과다하게 주입된 에어 뉴질랜드 웰링턴발 더니든행 항공편에서 13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하차 요청을 받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그들의 수하물이 남겨질 위험에 처했다.


오클랜드에 남겨진 수하물

해당 젯스타 항공편에 탑승한 앨리슨 보이스는 스튜어트 섬으로 가는 여행길이었으나, 수하물이 오클랜드에 남겨지면서 필수 장비와 약품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그녀는 여행 일정을 변경하고 가방을 기다려야 했다.


앨리슨 보이스는 RNZ의 Checkpoint와의 인터뷰에서, 수하물이 나오길 기다리며 30분 동안 수하물 컨베이어 앞에서 서 있었으며, 이후 항공사가 수하물이 오클랜드에 남겨진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젯스타는 수하물이 언제 도착할지에 대한 정보도, 보상도 제공하지 않았다.


앨리슨 보이스는 당시 안내 방송에서 ‘만약 귀하의 수하물이 이번 항공편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젯스타 카운터로 가주세요’라는 안내가 나와도 처음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결국 짐이 나오지 않자 안내를 듣고 카운터로 갔다고 전했다.


그녀가 카운터에 도착했을 때,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경찰도 대기하고 있었다.


앨리슨 보이스는 경찰이 있는 걸 보니, 마치 항공사가 문제 발생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며, 항공사 직원은 ‘비행기가 과적 상태여서 짐을 내려야 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항공사가 수하물을 내렸다는 사실을 통보한 후, 신고서를 작성해야 했다. 그것은 마치 도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서에서 신고서를 작성하라고 하는 것과 같았다며, 결국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는다는 뜻이으로 여겨졌다고 앨리슨 보이스는 말했다.


젯스타는 신고서의 사본을 그녀에게 주었지만, 언제 수하물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녀는 그날 늦게, 신고서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고, 대기 시간이 10분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45분이 지나서야 상담원과 연결되었다.


상담원은 그녀의 수하물이 다음 날 같은 항공편으로 운송될 예정이며, 오전 11시 15분에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그녀는 오전 8시 30분에 스튜어트 섬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앨리슨 보이스는 비행기에 탑승할 때, 과적으로 인해 비행기에서 짐을 내려야 한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전날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들었는데, 이미 알고 있던 문제를 해결할 시스템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며 그냥 승객들을 방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필수 약품과 장비가 없어, 여행 일정 변경해야 했다

앨리슨 보이스는 수하물이 그녀의 필수 약품과 특정 여행 장비를 포함하고 있어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기내에서 편하게 이동하려고 작은 핸드백만 가져갔고, 그녀의 천식, 혈전, 혈압 관리용 약품 등은 수하물 가방에 들어 있었다.  또한, 그녀는 스튜어트 섬에서의 일정에 필요한 옷이 있었기 때문에,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앨리슨 보이스는 짐 없이 여행을 계속하는 건 불가능했다며, 이 여행을 6개월 이상 준비했는데, 완전히 망칠 뻔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예정된 시간에 공항에 도착했으나, 젯스타가 아닌 에어 뉴질랜드 항공편으로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수하물을 받을 수 있었다. 결국 그녀는 페리 일정과 모든 계획을 다시 조정해야 했지만 그 과정에서 항공사 측의 사과나 도움도 없었다고 전했다.


앨리슨 보이스는 그 누구도 ‘죄송하다’라는 말조차 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이 불편을 끼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보상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그녀는 공항에서 차를 주차해놓고 오랜 시간을 기다렸는데 최소한 주차비라도 해결해 줄 수 있냐고 물었고, 결국 주차비는 처리해줬지만 이마저도 직접 요청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다시는 젯스타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앨리슨 보이스는 젯스타가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은 점이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녀는 단순히 문제 해결이 부족했던 게 아니라며, 사람들의 불편과 스트레스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 더 큰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같은 문제로 피해를 본 승객이 많았으며, 다음 날에도 70명 정도가 짐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앞에는 한 젊은 남성이 있었는데, 그는 거의 울먹이며 ‘중요한 발표를 해야 하는데, 가방이 없어서 일을 잃게 될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 남성은 탑승 당시 휴대 수하물을 기내에 들고 가려 했지만, 승무원이 수하물 규정을 이유로 위탁 수하물로 보내도록 강요했다. 결국, 그의 가방도 내려졌고, 중요한 발표를 할 수 없게 됐다.


제일 큰 피해는 정신적·감정적 스트레스라며, 만약 항공사가 조금이라도 배려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다면,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았을 거라고 앨리슨 보이스는 말했다. 


 


젯스타의 입장

RNZ의 Checkpoint 프로그램에서는 젯스타 측의 공식 성명을 받아 전했다.


젯스타는 해당 항공편의 일부 승객들이 여전히 수하물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인정했다. 모든 수하물은 화요일까지 배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앨리슨 보이스의 수하물 배송이 지연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젯스타는 일부 고객들의 수하물을 출발 직전에 내려야 했으며, 이는 항공기의 안전한 중량 및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 항공사는 해당 수하물들을 가장 빠른 항공편으로 더니든으로 보냈으며, 고객들의 이해와 인내에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퀸스타운 고가 부동산 시장, 외국인 투자자 문호 확대에 활기

댓글 0 | 조회 344 | 5시간전
뉴질랜드 정부가 지난 주, 2018년…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채용, AI가 기본 도구로 자리잡는다

댓글 0 | 조회 453 | 8시간전
2026년 뉴질랜드의 채용 과정에서 … 더보기

뉴질랜드, 30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기업 신뢰도 기록

댓글 0 | 조회 318 | 8시간전
뉴질랜드의 기업 신뢰도가 30년 만에… 더보기

크리스마스, 불씨 관리 철저히…야외 화재 금지 지역 확대

댓글 0 | 조회 120 | 9시간전
뉴질랜드 전역에서 고온과 강풍이 지속… 더보기

자연 비밀 노트: Greengage Plum — 장 건강을 살리는 초록빛 열매

댓글 0 | 조회 260 | 9시간전
뉴질랜드에서는 사과나 키위만큼 널리 … 더보기

뉴질랜드, 2024년 식품 리콜 88건…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주요 원인

댓글 0 | 조회 308 | 9시간전
뉴질랜드는 강력한 식품안전 시스템으로… 더보기

여행사 직원, 수십만 달러 사기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

댓글 0 | 조회 441 | 9시간전
와이히 출신 29세 여성 전 여행사 …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799호 12월 23일 발행

댓글 0 | 조회 288 | 17시간전
오는 12월 23일 2025년도 마지… 더보기

북섬 북동부, 바닷가재 어획 5년간 전면 금지

댓글 0 | 조회 439 | 17시간전
정부에서는 북섬 북동부 상부 해안 지… 더보기

12월 19일 금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528 | 18시간전
크라이스트처치 공항, COVID-19… 더보기

뉴질랜드 소매·건설·제조업, GDP 반등에 ‘조심스러운 낙관론’

댓글 0 | 조회 736 | 1일전
뉴질랜드의 소매, 건설, 제조업계가 … 더보기

저축금, 인플레이션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723 | 1일전
저축계좌의 이자율은 대부분 인플레이션… 더보기

[금요열전] 알란 맥더미드: 전기를 흐르게 한 플라스틱

댓글 0 | 조회 283 | 1일전
“위대한 발견은 거창한 질문이 아니라… 더보기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 소비’와 태평양 아동들의 물 부족 현실

댓글 0 | 조회 441 | 1일전
뉴질랜드에서 2025년은 가계와 자선… 더보기

“심장은 휴가를 가지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시즌 심장질환 주의보

댓글 0 | 조회 530 | 1일전
크리스마스는 풍성한 음식과 모임으로 … 더보기

12월 18일 목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1,223 | 2일전
와이히 노스 광산 확장 승인, 204… 더보기

크리스마스 전날, 변화무쌍한 날씨…산간지역 눈 소식

댓글 0 | 조회 809 | 2일전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뉴질랜드 … 더보기

경찰, 불법 액상형 전자담배·마약·총기·고급차량 압수

댓글 0 | 조회 367 | 2일전
북섬 일대에서 마약 거래를 벌인 조직… 더보기

오클랜드 농장서 도주하다 진흙에 빠져 체포된 도둑

댓글 0 | 조회 1,225 | 2일전
서부 오클랜드 헨더슨 밸리에서 발생한… 더보기

2026년 경기 회복 기대감…금리 인하, 주택시장·소비 활성화 전망

댓글 0 | 조회 887 | 2일전
뉴질랜드 경제가 내년(2026년)부터… 더보기

뉴질랜드 경제, 3분기 1.1% 성장…회복 신호

댓글 0 | 조회 277 | 2일전
뉴질랜드 경제가 9월 분기에 1.1%… 더보기

금리 인하로 뉴질랜드 가계심리 회복…RBNZ, OCR 장기 유지 신호

댓글 0 | 조회 432 | 2일전
2025년을 마무리하는 뉴질랜드 가계… 더보기

ASB·BNZ, 일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댓글 0 | 조회 754 | 2일전
뉴질랜드 주요 은행들이 고정금리 주택… 더보기

노동당, 최신 여론조사서 국민당에 8%p 앞서

댓글 0 | 조회 524 | 2일전
최신 더포스트/프레시워터 전략 여론조… 더보기

뉴질랜드 가계대출 고객들, 금리 상승에 고정금리로 급속 전환

댓글 0 | 조회 737 | 2일전
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되면서 뉴질랜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