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팬데믹 기간에 방역 책임자로 국민들 눈에 많이 익었던 애슐리 블룸필드(Ashley Bloomfield, 57) 전 보건국장(Director-General of Health)이 ‘기사(knight)’가 됐다.
현재 오클랜드대학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서던 크로스(Southern Cross)’의 정신 건강 캠페인 홍보대사이기도 한 블룸필드 전 국장은 5월 31일(수) 웰링턴 총독 관저에서 거행된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기사 작위를 받았다.
2020년 3월에 팬데믹이 본격 시작된 이후 매일 오후 1시에 TV에 등장해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그는 이후 2년이 넘게 방역 실무를 총괄 담당하면서 전염병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1966년에 네이피어에서 태어난 그는 웰링턴에서 성장했으며 오클랜드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부인인 리비(Libby) 역시 의사이다.
그는 코비드-19 사태가 차츰 진정되기 시작한 2022년 4월에 보건국장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말한 뒤 그해 7월 말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오클랜드대학 의대 ‘Public Policy Impact Institute’의 첫 번째 교수로 부임하면서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났는데, 세계보건기구(WHO)와도 협업 중인 그는 작년 말 발표된 훈장 수여자 명단에서 공공 보건에 기여한 공로로 ‘Knight Companion of the New Zealand Order of Merit’에 선정됐다.
블룸필드 전 국장은 팬데믹이 젊은이에게 미친 영향이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아동과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의 부친이자 뉴질랜드 육군 중령 출신인 고 앨런 올라프(Allan Olaf) 브룸필드도 지난 1974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