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마오리 공예에 널리 사용돼온 식물인 ‘하라케케(harakeke)’로 만든 길이가 500m가 넘는 대형 설치 작품이 등장했다.
‘티카웨(Tikawe)’라는 이름의 이 설치 작품은 최근 크라이스트처치 아트 갤러리 입구 로비(foyer)의 천정을 가로질러 설치됐는데, 하라케케와 플랙스(flax) 줄기를 이용해 만든 작품의 길이는 530m에 달한다.
작품은 ‘마타 아호 콜렉티브(Mata Aho Collective)’가 하라케케로 만든 첫 번째 작품인데 12군데의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가져온 하라케케를 이용해 몇 달간 작업 끝에 완성했다.
갤러리의 담당 큐레이터는, 하라케케로 만든 길게 땋은 끈(kawe)을 ‘카웨(kawe)’라고 하며 오래전부터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데 사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마오리는 ‘케테(kete, 전통 바구니)’를 비롯해 돌과 같은 각종 물건은 물론 아기를 돌보는 데도 카웨를 사용했다면서, 이 새로운 카웨는 하라케케의 힘과 중요성을 기념하는 것이며 제작자들은 이러한 전통적인 기술을 다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Mata Aho Collective’는 각기 다른 마오리 부족 출신인 에레나 바커(Erena Baker), 새라 허드슨(Sarah Hudson) 및 브리짓 레웨티(Bridget Reweti)와 테리 테 타우(Teri Te Tau) 등 여성 예술가 4명이 지난 2012년에 결성했다.
이들은 마오리 생활의 복합성과 실상을 보여주는 섬유로 되는 대규모 작품을 제작해왔는데, 지난 2020년에 권위 있는 ‘왈터스상(Walters Prize)’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2022년 예술 재단’ 수상자로도 발표됐다.
‘W.A. Sutton Trust’가 아트 갤러리를 위해 구입한 이 작품은 오는 2023년 말까지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