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2일(화)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 ‘원숭이 두창(monkeypox)’ 환자가 발생했다.
당일 아침에 보건부는 이를 발표하면서 이번 사례가 지난 9일(토) 확인된 첫 번째 환자와는 관련이 없으며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두 번째 환자는 현재 노스랜드에서 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례가 지역사회로 전파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자 환자 신상을 포함해 이 사례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에 앞서 지난 주말에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한 30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감염자는 최근 이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된 국가에서 돌아왔다.
미생물 학자인 수지 와일즈(Siouxsie Wiles) 박사는 원숭이 두창은 매우 밀접한 접촉을 통해 사람 사이에 전염돼 코비드-19처럼 빨리 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와일즈 박사는 남성 동성애자와 양성애자인 남성 사이에 전염률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면서, 국내에서 퍼지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지만 국경이 개방됐기 때문에 더 많은 사례가 국내에서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바이러스 잠복기가 약 3주간이며 초기 증상 중 일부는 코비드-19나 독감과 아주 비슷하다면서 열과 근육통이 있거나 반점이 생기는 사람은 성 건강 클리닉이나 의사에게 가서 코비드-19 검사와 함께 원숭이 두창 감염 여부도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원숭이 두창은 수두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지만, 림프절 비대증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수두와는 구별되는데 특히 림프절 비대증은 원숭이 두창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11일(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 통계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은 50개국에서 7600건에 달하는 감염 사례가 나와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여부를 오는 18일(월)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 두창은 이날까지 스페인(2034건), 독일(1556건), 영국(1552건) 등 주로 유럽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미국(709건)과 캐나다(401건)로 퍼진 가운데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 지역과 더불어 한국에서도 14건이 나오고 호주도 23건이 나오는 등 아시아와 대양주로도 점차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