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적인 형식의 결혼이 아닌 이른바 ‘시민 결합(civil union)’을 택하는 커플의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내무부가 최근 언론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에 이성이나 동성 사이에 시민 결합이 이뤄진 것은 52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06년에 있었던 363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인데, 이 배경에는 2013년 ‘결혼(결혼의 정의) 수정안<Marriage (Definition of Marriage) Amendment Bill>’이 통과되면서 합법적인 동성 결혼이 가능해진 점이 자리잡고 있다.
시민 결합은 지난 2004년 12월에 당시 법무부 차관이었던 데이비드 벤슨-포프(David Benson-Pope)가 제출한 법안이 국회에서 65대 55로 통과되면서 그 이듬해부터 시작됐다.
한편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2014년 이후에는 시민 결합에서 이성간에 결합이 이뤄진 경우가 동성 커플보다 많아졌으며 2019년 34건, 2020년에는 35건, 지난해에도 41건 등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금년 들어서는 지금까지 시민 결합이 5건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편 이처럼 건수가 적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회에서는 법안 수정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잰 티네티(Jan Tinetti) 내무부 장관은 언론에 전했다.
티네티 장관은 사람들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을 선호한다면서, 이들은 결혼할 것인지 아니면 시민 결합으로 동일한 법적 인정을 받을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