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경험기 #3, 잔기침 등 증상에서 벗어났으나, 또다른 시련이...

COVID-19 경험기 #3, 잔기침 등 증상에서 벗어났으나, 또다른 시련이...

0 개 8,960 노영례

3월 6일 일요일, 보건부 발표에서 뉴질랜드의 새 커뮤니티 확진자는15,161명이고, 그 중 오클랜드의 새 커뮤니티 확진자는 7,226명이다. 3월 3일 23,183명까지 증가했던 신규 확진자 수가 3월 5일에는 18,833명으로 줄어들었다가 일요일에는 더 줄어들었다. 보건부는 아직 오미크론 감염자의 최고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자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에는 신속항원검사(RAT)로 양성 반응 결과가 나왔음에도 보건부의 마이코비드레코드(mycovidrecord.health.nz) 사이트에 결과를 미처 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많이 긴장해야 할 때, 오클랜드에 사는 사람들은 내 주변에서 확진자가 있다고 감안해야 하고, 내 가족이나 지인 중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현재 뉴질랜드에 남아 있는 활성 확진자는 3월 6일 발표 기준으로 179,417명이다.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알게 모르게 한인 동포들 중에서도 확진된 사람들 중 오클랜드에 사는 제인님의 확진 경험글을 허락을 얻어 공유하고 있다. 사람마다 증상이나 상황이 모두 다르겠지만, 그녀의 경험담을 통해 만약 오미크론에 감염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겠다고 미리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제인님은 지난 2월 27일 일요일부터 몸살 기운이 있어서 약을 먹었고, 28일에는 증상이 심해져, 3월 1일 화요일에 신속항원검사(RAT) 키트를 간신히 구해서 검사한 결과 '양성' 결과가 나왔다. 응급실에 가기 전인 2일차 밤사이에는 열이 39도까지 올라갔고 기침이 더 심해지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태로 증상이 악화되었다. 3일차 새벽에는 응급실을 방문해 해열 주사를 맞고 가래를 뽑아낸 뒤 퇴원했다.


4일차에 제인님은 시체처럼 13시간까지 잠을 자고 오후 늦은 시간에 눈을 떴다. 근육통과 신경통도 잦아든거 같으며, 해열 진통 항염성분이 있는 한국약 프로빌을 먹었는데 그게 효과를 본거 같다고 했다. 인후통도 한결 좋아져서 물을 마시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정도에는 무리가 없지만 그래도 가래끓는 가슴찢어지는 것 같은 기침은 여전했다. 


5일차에는 거의 모든 통증이 잦아들었고, 인후통은 아직 남아 있지만 이제 거의 회복된듯했다.


6일차에는 잔기침과 가래를 뺀 모든 증상에서 벗어났다. 일상 생활은 가능하지만 아직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집안에서 자가 격리를 유지하는 중이다. 


제인님은 확진된 후 격리하면서 가족들과 공용 공간을 사용해야할 때는 서로 시간 간격을 두고 사용하고,  밥도 따로 먹고 사용하는 식기도 본인 것을 구분해 섞어 쓰지 않았는다.  에어 세니타이저와 손 세정제를 집안 여기저기에 두고 자주 소독하고 빨래도 따로 했다. 그녀의 방에 드나드는 유일한 가족은 애완 고양이로 집안의 막내 깜비만 환기를 위해 조금 열어둔 창문으로 들락날락거린다고 했다. 


제인님은 주변 지인들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들이 들려온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포스팅된 글들을 보고 확진된 사람들이 페이스북 메신저로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온다며, 일상 생활에 대한 팁을 제외한 의료 관련 내용들은 헬쓰라인이나 담당 GP와 상의해서 전문가의 의견과 지침 사항을 따를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개인마다 증상도 다르고 또 평상 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병력이나 특이사항에 따라서 처방이나 지침이 달라져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이야기에 이어, 4일차부터 6일차까지의 제인님 COVID-19 경험기 글을 아래에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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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6 (3월 6일) 


잔기침과 가래를 뺀 모든 증상에서 벗어났다. 내몸에 들어와 지들맘대로 페스티발을 열었던 두통,근육통,신경통,인후통들이 귀가조치된 모양이다. ㅎㅎ 


일상 생활이 가능하지만 아직은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조금씩 하고 있고 여전히 집안에서 자가격리는 유지하고 있다. 공용공간을 사용해야할 때는 서로 시간의 인터벌을 두고 사용하고 밥도 따로 먹고 사용하는 식기도 내 것을 구분해 섞어 쓰지 않는다.  에어 세니타이저와 손 세정제를 집안 여기저기에 두고 자주 소독하고 빨래도 내 것만 따로 한다. 내 방에 드나드는 유일한 가족은 울집 막내 냥이 깜비 뿐이다. 아직은 쪼그매서 환기를 위해 조금 열어둔 창문으로 들락날락거린다. 


확진 판정을 받은건 화요일이지만 증세가 시작된건 일요일이니 꼬박 만 일주일만에 회복세에 들어선 셈이다.


내 주변 지인들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들이 들려온다. 이제 정말 주변에 오미크론 걸린이가 없다 하면 "너 친구없구나?" 소리를 듣는 세상이 온 듯하다   


포스팅된 글들을 보고 확진자분들께서 메신저로 이런저런것들을 물어오시는데 일상 생활에 대한 팁을 제외한 의료 관련 내용들은 헬쓰라인이나 담당 GP와 상의해서 전문가의 의견과 지침 사항을 따를 것을 권유하고 싶다. 개인마다 증상도 다르고 또 평상 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병력이나 특이사항에 따라서 처방이나 지침이 달라져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일부터는 재택근무자로 복귀하니 이제 또 밀린 업무들과 씨름할 차례다. 며칠 더 쉬고 싶지만 결원이 많은 팀의 상황상 여의치가 않다. 


손님이 없어서 장사를 못하는게 아니라 직원이 결원되어 비지니스를 할 수 없는 업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자가 격리가 필요없어진 해외체류자들의 뉴질랜드로의 귀환.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지 가늠이 된다. 


이래나 저래나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닫아도 문제고 개방해도 문제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처럼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우동면 대신 소면을 넣은 카레도 먹을만 하다. 원래 요리하지 않은자는 뭐든 그냥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는거다. ㅎㅎ락다운과 자가격리를 지나면서 우리는 다들 맥가이버 비스무리해져간다. ^^;  없으면 없는대로 음식이든 물건이든 만들고 고치고 하는데 익숙해져 간다.멍키들의 살림솜씨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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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5 (3월 5일)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며 내가 아픈동안 인후통에 쓴다고 잎새가 다 뜯겨져 나가는 희생을 해준 애플민트의 앙상한 줄기를 가지고 장난치는 깜비를 보고 있으니 새삼 고통없이 찾아온 이 조용하고 평온한 아침이 한없이 벅차게 감사하다.


멋드러지게 향긋한 커피냄새와 함께 역시나 또 지인분이 어젯저녁 문앞에 팥죽과 함께 내려놓고 가신 야채호빵 냄새도 그럴싸하다. 보들보들 따듯하게 아픈 내 목상태에도 먹기 편하고 내가 좋아하는걸 잘도 찾아 내셨다. 


거의 모든 통증이 잦아들었다. 인후통은 아직 남아 있지만 이제 거의 회복된듯하다. 모든 종류의 통증이 한꺼번에 쓰나미같이 덮쳐 나라는 한 인간을 너무나도 무력하게 만들었던 지난5일이었다. 


오미크론은 가벼운 감기같은거라고 확진판정을 받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만만하게 봤다가 큰코다친 셈이다. 


아픈동안 새삼 다시 배운것은 살아가는 데 있어 남과 더불어 사는 것이 얼마나 좋고 따듯하고 귀한것인지, 그것이 우리 삶에 얼마나 든든한 배양분인지, 그래서 다 죽어가는 인생나무도 뿌리만 있으면 그 관계의 온기에서 뿜어나오는 사랑과 격려와 희생덕에 다시 가지를 치고 꽃을 피우고 그래서 다시 열매를 맺고 그리 열린 관계의 열매는 다시 또 누군가 필요한 이에게 나눔의 씨앗이 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강산이 천번이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진리이자 삶의 공식이라는 것이다. 


인간관계는 넓혀야 하는건줄 알았는데 잘 좁혀야 하는거라던 어느 시인의 말처럼 삶에서 만나는 무수한 사람들속에 시간이 나서 내게 오는 사람과 시간을 내서 내게 오는 사람 사이에는 우주만큼의 거리가 있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에서 나라는 한사람을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고 마음을 내고 먼길을 마다 않고 찾아와주고 정성들여 음식을 만들고 얼른 나으라 기도하고 응원을 해주신 많은 분들덕에  잘 버티고 지나왔다. 참으로 가슴깊숙히 뜨거워 지는 분에 넘치는 사랑이었다. 


빵한조각 가진이가 빵반쪽을 내어주는 일은 빵만개를 가진이가 빵천개를 내어주는 것보다 더 값지고 귀한 것이다. 


삶이 여의치 않을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잃지 않는 이타심은 내가 평생을 지니고 가야할 화두다. 그리고 더 많은 이들이 그것을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 


이기심에는 많고 이타심에는 없는건 "변명" 이다. 최근 바쁘다는 변명하에 소명을 가졌던 음식봉사를 게을리했다는 자각에 좀 부끄러워진다. 


다시 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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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4 (3월 4일)


오후가 되어서야 긴긴 잠에서 깼다. 열은 어제밤부터 다 내렸고 시체처럼 13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근육통과 신경통도 잦아든거 같다. 해열 진통 항염성분이 있는 한국약 프로빌을 먹었는데 그게 효과를 본거 같다. 


이제 인후통과 기침 콧물 가래가 사라지면 다 낫는거겠지?  인후통도 한결 좋아져서 물을 마시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정도에는 무리가 없다.그래도 가래끓는 가슴찢어지는것같은 기침은 여전하다. 뜨겁고 매운음식이 넘나 그립지만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할 때. 


인후통은 끓는물에 민트를 한움큼 뜯어 넣고 바쓰타올로 세숫대야까지 다 덮듯해서 그 안에서  훈김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하니 좀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제일 먹고 싶은게 뭐냐 물으니 엄마표치킨콘슾이란다. 별거도 아닌 그게 왜 그렇게들 좋은지.. 지들도 내밥이 그립겠지만 나도 멍키들에게 내밥먹이는 재미가 그립다. 


스윗보이가 아프대서 혹시나 확진자가 된건 아닌가 불안했는데 다행히 그냥 부스터샷 후유증이었나 보다. 


우리셋중에 제일 짱짱한건 역시 핑크멍키다. 녀석은 1도 아픈게 없어서 ㅋㅋ 억울하게(?)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두어시간 Email 과 들고 나는 테넌트들의 상황을 점검하고 컴퓨터를 껐다.어제 안그래도 결원이 있어 바쁜와중에 나까지 아파서 내일을 돕느라 고생하는 팀원들에게 크리스피크림도넛 배달예약을 했는데  즐거운 금요일의 도넛 모닝티가 되었기를 바란다. 


다 낫고 나면 당분간 이온음료는 쳐다도 안볼거 같다. 아, 열이 한창일때 친한동생이 드롭해준 코코아워터를 반쯤 얼려서 슬러시처럼 먹으니 좋았다. 


집안에 확진자가 늘어도 나는 더이상의 격리는 안해도 된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도 격리가 끝나는 10일 이후에도 당분간은 최대한 재택근무로 진행 예정이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로부터 벗어나고 있는가 싶었던 제인님은 뜻하지 않은 시련에 봉착했다. 사랑니로 인한 치통. 아직은 격리를 해야 하고 치과 방문이 원할치 않은 가운데 찾아온 치통. 그녀는 치통을 잊기 위해 아직 채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냉장고 정리를 시작했다고 페이스북에 포스팅했다.


제인님을 포함한 COVID-19에 의도치 않게 감염된 모든 분들이 조금이라도 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쾌차하기를 기원한다. 


관련글 링크

▶COVID-19 경험기 #1, 내가 COVID-19 양성이라니!!!

COVID-19 경험기 #2, 새벽에 응급실에서 해열 주사 맞고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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