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기준금리(OCR)가 작년에 이어 세 차례 연속해 인상됐다.
중앙은행은 2월 23일(수) 나온 통화 정책 보고서를 통해 현재 0.75%인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0%로 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3월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0.25%까지 낮추기 전의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대부분의 금융기관과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이었는데 다만 일부에서는 급격하게 악화되는 인플레이션 문제로 인해 한꺼번에 0.5%포인트까지 올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었다.
한편 중앙은행은 현재 발생한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2024년 말까지 금리가 3.25% 이상으로 오르면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작년 11월에는 이 예상치가 2.5%였다.
이는 지금까지 거론됐던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만약 이런 추세로 간다면 내년 중반 무렵에는 기준금리가 3.0%를 넘어서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ANZ 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상이 발표되기 전에, 이와 같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 추세는 장기 주택대출 이자율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ASB 은행 관계자도 중앙은행의 향후 금리에 대한 전망이 인상에 중점을 두는 이른바 ‘매파적(hawkish)’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0.25%와 0.50%포인트 사이에서 미세하게 균형을 잡으면서도 필요하다면 0.25%보다 더 크게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년에 남은 6 차례의 재정 정책 보고에서는 한 번에 0.25%포인트보다 더 크게 금리가 변동될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애드리안 오어(Adrian Orr) 중앙은행 총재는 이전에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LSAP)을 통한 채권 매입으로 시중에 풀었던 540억 달러의 자금 중 일부를 채권을 매각하거나 기간을 갱신(roll-over)하지 않는 방법으로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을 되돌려 통화 긴축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신호도 함께 내비쳤다.
그는 또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훨씬 웃돌았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목표치인 2% 중반으로 돌아올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코로나 19로 전반적으로 높아진 불확실성과 함께 올해 재정 정책이 더 빡빡해질 거라는 확실한 신호로 인해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연간 5.9%나 뛰면서 중앙은행 목표치의 2배나 될 정도로 물가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반면 실업률은 사상 최저인 3.2%이며 집값은 여전히 사상 최고로 올라 있는 상황인데,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추세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내외 경제의 향방이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