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속도 규정을 지켜 운행하던 다른 운전자를 위협한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1월 18일(화) 파머스턴 노스 지방법원에서는 스티븐 프랭크 번스(Steven Frank Burnes, 25)가 도로에서 다른 운전자를 위협했던 자신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사건은 작년 11월에 애쉬허스트(Ashhurst)와 우드빌(Woodville)을 연결하는 새들(Saddle) 로드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이 도로는 2017년에 마나와투 (Manawatū) 협곡을 통과하는 국도 3호선이 대형 낙석 사태로 막히면서 이를 대체하는 도로로 이용되던 중이었다.
이 바람에 새들 로드의 통행량은 하루 평균 150대에서 무려 5,100대로 급증했으며 교통사고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도로관리 당국은 당초 시속 100km였던 제한속도를 큰 충돌사고가 났던 2018년에는 80km로 낮췄으며 그다음 해에는 다시 60km로 속도를 더 낮췄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번스는 다른 운전자에게 빨리 가라고 독촉하다가 결국에는 참지 못하고 이른바 ‘도로 상 분노(road rage)’ 상태에 빠져 차를 바짝 붙이는 등 위협하는 행동을 저질렀다.
결국 법정까지 오게 된 번스에게 판사는 도로 상 분노 행위는 다른 운전자에게 고의적으로 손해를 입힌 행위보다도 더 큰 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의 행동을 지적했다.
한편 번스의 변호사는 당시 번스의 머리에 잘못된 생각이 떠올랐고 때때로 젊은 남성들은 혈기를 참지 못할 때가 있다면서,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법정에 출두한 적도 없으며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판사는 번스가 당시 그저 빨리 가려는 욕심 때문에 다른 운전자들을 밀어붙이려 했다면서, 구불구불한 이 도로에서는 모두가 조심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양과 소를 키우는 농부로 알려진 번스에게는 250 달러의 벌금과 함께 같은 액수의 정신적인 보상금 지급 명령이 내려졌다.
한편 현재 낙석 사태가 벌어진 구간을 대신해 루하히네(Ruahine) 산맥을 가로지르는 새 국도가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