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리 부족들의 새해인 ‘마타리키(Matatiki)’를 맞이해 ‘빛의 축제’가 처음으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려 16일간 이어지고 있다.
‘빛을 밝힌다’는 뜻을 가진 마오리어인 ‘티라마 마이(Tīrama Mai)’ 축제가 6월 25일(금) 밤부터 7월 10일(토)까지 크라이스트처치 중심가와 뉴브라이턴(New Brighton)에서 다양하게 행사들이 펼쳐진다.
이 기간 중 시내 곳곳에서는 여러 현지 작가들의 조명 작품들이 전시되고 아트 갤러리가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등 화려한 볼거리들이 마련된다.
전시물들은 아트 센터와 워스터 블러브드(Worcester Boulevard), 그리고 도심의 에이본(Avon)강 주변과 리버사이드 마켓(Riverside Market) 및 뉴 리젠트(New Regent) 스트리트와 빅토리아 광장, 그리고 뉴브라이턴 피어 주변에 배치되며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빛을 발한다.
특히 빅토리아 광장에 전시되는 대형 조명 큐브들은 크라이스트처치의 2개 회사가 협력해 이 지역 마오리 부족인 나이 타후(Ngāi Tahu)의 별 이야기를 주제로 만들었다.
또한 빅토리아 광장과 아트 센터, 추억의 다리(Bridge of Remembrance) 등에서는 축제 기간 중 3번 맞이하는 주말에 ‘카파 하카(Kapa Haka)’ 공연 등도 펼쳐진다.
한편 축제 기간 중에는 리버사이드 마켓과 뉴 리젠트 스트리트 등 시내 곳곳의 레스토랑들이나 바들도 영업시간을 늦춰 손님을 맞이하며 금요일 밤에 대성당 광장에서는 ‘Friday Street Food Market’도 열린다.
축제는 마지막 날인 7월 10일(토)에 뉴브라이턴 피어 일대에서 불꽃놀이인 ‘Matariki Fireworks Spectacular’ 행사로 막을 내린다.
불꽃놀이는 당일 저녁 6시부터 음악회와 함께 시작되며 7시에 사운드 트랙에 맞춰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 뒤 7시 30분에 행사가 종료된다.
마타리키는 매년 6월말에서 7월초에 9개의 별들로 이뤄진 ‘플레이아데스(Pleiades) 성단’이 북동쪽 하늘에 처음 떠오르기 시작하는 때이며, 마오리들은 전통적으로 이날을 새해 첫날로 축하하면서 공휴일 지정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작년 9월 재신다 아던 총리는 노동당이 총선에서 다시 승리할 경우에는 마타라키를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공휴일 시행은 일단 연기됐는데, 금년 중 국회에서 관련 법률이 통과된 뒤 내년부터는 정식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에서는 비록 공휴일 지정이 내년으로 미뤄졌지만 금년부터 마타리키를 축하 행사를 열겠다고 밝히고 그동안 행사를 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