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동쪽으로 800km 이상 떨어진 채텀(Chatham)섬에서 양들이 본토로 공수되고 있다.
채텀항공(Air Chathams)에 따르면 이미 지난 6월 3일(목)에 160마리가 ‘콘베어(Convair 580) 580’ 비행기를 타고 1시간 45분의 비행 끝에 네이피어로 옮겨졌다.
항공사 매니저는 6월 중에 15편의 비행이 추가로 이어질 예정이라면서 이는 채텀과 본토 사이에 처음으로 이뤄진 대규모의 가축 이동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지난 1980년대에 몇 차례 작은 비행기로 소규모 숫자의 동물들을 2,3번 이동시킨 적은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항공기가 가축 수송에 나선 것은 선박회사인 ‘Chatham Islands Shipping Company’가 사정에 의해 배를 남태평양의 노포크(Norfolk)섬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양들은 금속으로 된 우리에 넣어져 운반되며 항공사에서는 당초 목동을 한 명 태우려다가 비행시간이 짧은 관계로 추가로 승무원만 한 명 더 태웠으며 네이피어에 도착한 양들은 상태가 양호했다.
채텀항공의 주인이자 이날 직접 조정간을 잡은 크렉 에미니(Craig Emeny)는, 채텀처럼 먼 곳에서 가축을 항공기로 이동시키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면서, 경주마들만 타스만해를 비행기로 건너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수명이 다한 콘베어580기를 운용하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이번 비행들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했는데, 채텀항공은 1950년대 설계된 이 비행기를 대신해 좀더 최신의 비행기를 구입할 예정이다.
10개의 섬으로 이뤄진 채텀 군도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동쪽으로 840km 떨어졌고 면적은 966km2이며 인구는 2018년 센서스 기준으로 633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