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말까지 4/4분기에 원유 수입이 전 분기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늘어났으며 교역 조건도 개선됐다.
3월 2일(화) 나온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해당 분기에 원유를 포함한 1차 연료(primary fuels)와 윤활유 등의 수입이 전 분기였던 9월말까지보다 129.4%나 급증했다.
이는 원유 수입에 대한 통계자료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1982년 9월 이후 전 분기 대비 증가률로는 신기록이다.
또한 작년 6월과 9월말까지 분기에 걸쳐 2차례 연속으로 수입이 감소했던 것과도 비교되는데, 그러나 이 같은 연료 수입량은 1년 전 같은 분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3.2% 감소한 상황이다.
이처럼 12월 분기 수입량이 급증했던 배경에는 중단됐던 원유 수입이 재개된 점이 자리잡고 있는데, 지난 9월말까지 국내에서는 정유소의 가동이 한동안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시 휘발유와 경유 등 정제 연료 수입이 늘어난 반면 원유는 수입이 줄었고 작년 7월에는 한달 동안 원유가 전혀 도입되지 않은 적도 있었다.
통계국 담당자는 이제 원유 수입이 재개돼 국내에서 정유가 이뤄지면서 휘발유와 경유 등의 정제유 수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원유가 하락은 12월 분기에 전체적인 ‘수입 가격(import prices)’이 1.7% 하락하는 데 크게 기여했는데, 이 기간 동안 석유와 석유제품 가격은 1 차 연료 및 윤활유의 10.5%를 포함해 분기에 5.8%나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수입 가격 하락은 승용차의 2.9% 상승으로 인한 운송 장비 부문에서의 1.5% 상승으로 그 내림폭이 부분적으로 상쇄되었다.
또한 같은 분기에 ‘수출 가격(export prices)’도 0.4% 하락했는데, 이 중 낙농제품 가격은 2.6% 하락한 반면 임산품 가격은 2.7% 그리고 생선류 가격이 8.9% 상승하면서 해외에서의 원목과 바닷가재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뉴질랜드의 ‘무역조건(terms of trade)’은 수입 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9월 분기의 대폭 하락에서 벗어나 12월 분기에는 1.3% 상승했다.
통계국 담당자는 수출입 가격 하락은 부분적으로는 뉴질랜드 달러의 강세때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는데, 같은 기간에 뉴질랜드 달러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3.6% 상승했다.
한편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무역가중지수(trade weighted index, TWI)’는 지난 12월 분기에 1.2% 상승한 바 있다.
무역가중지수는 무역을 할 때 주고받는 물건의 양 따위를 중요한 정도에 따라 비중을 달리해 측정하는 지수로 주요 교역 상대국들의 통화 대비 뉴질랜드 달러의 가치로 측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