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한 상점 유리창에 재신다 아던 총리가 총을 든 모습이 그려진 포스터와 함께 나치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 모습의 포스터가 나란히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문제의 포스터들은 8월 19일(수) 아침에 투암(Tuam) 스트리트에 있는 ‘모터사이클 임포츠 다이렉트(Motorcycle Imports Direct)’에 등장했다.
지나가던 한 주민이 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포스터에서 포토샵으로 처리된 아던 총리의 모습은 경찰관 복장을 하고 히잡(hijab)을 쓴 채 반자동 소총을 휴대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스터에는 뉴질랜드가 ‘경찰국가(police state)’가 되고 있다는 글귀도 적혀 있었으며, 또 다른 포스터에는 히틀러와 함께 당시 홀로코스트의 설계례자였던 하인리히 히믈러(Heinrich Himmler)와 아던 총리, 그리고 크리스 힙킨스(Chris Hipkins) 보건장관이 그려져 있었다.
해당 상점에는 신보수당의 선거 홍보물도 부착돼 있었는데 신고했던 주민은 언론에 이름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이는 우리 모두를 모독하고 정말 화나게 하는 짓’이라며 다른 통행인들도 포스터에 별다른 감흥을 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던 총리를 히틀러와 나란히 놓은 것은 무도한 짓이며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폭력적인 행동으로 자신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언론에 전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당일 정오 무렵에 신고를 받았으며 저녁에 현장에 나가본 결과 문제의 포스터들은 보이지 않았고 상점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