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국립박물관 상급 직원이 직원들의 급여를 조작해 12만달러 이상을 횡령했음을 법정에서 인정했다.
‘테 파파(Te Papa)’에서 직원 급료를 담당하던 책임자인 베라 카라타우아(Vera Karataua)가 캐주얼 직원들의 근무시간표를 조작해 자금을 횡령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12월.
이후 금년 3월에 다른 직원에 의해 이 사실이 들통나기 전까지 그녀가 빼돌린 돈은 총 12만2067달러에 달했다.
그녀는 28명의 직원들의 인적사항을 조작해 급여 관련 서류가 본인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하면서 돈은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되도록 만드는 등 치밀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자금을 빼돌렸다.
28명의 직원들은 결국 IRD의 세무 자료에도 영향을 받게 됐지만 정밀 분석 결과 이번 범행과 관련된 다른 직원들은 전혀 없었다.
카라타우아는 사건이 발각된 직후 휴직을 했고 횡령 사실을 인정한 지난 4월에 사직했다.
8월 18일(화) 국립박물관 관계자는, 그녀가 법정에서 범행을 인정했으며 웰링턴 고등법원의 담당 판사가 피고에게 이자와 법정비용을 포함해 횡령금액을 전액 변제하도록 명령했다고 전했다.
또한 박물관 측은 사건 발생 이후에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고 손봤다고 밝혔는데, 한편 이번 사건은 경찰에도 통보돼 이에 따른 형사 처벌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