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형권총과 실탄을 지닌 채 비행기에 탑승했던 남성이 법정에서 처벌을 받았다.
8월 17일(월) 블레넘(Blenheim) 지방법원에는, 지난 5월 25일에 모형 권총과 이에 쓰이는 공포탄 실탄 29발을 가지고 픽턴(Picton)에서 웰링턴까지 비행기를 이용했던 데렉 마누아릴 루아이티(Derek Manuaril Ruaiti, 29)가 출정했다.
그는 당시 오클랜드로 비행기를 갈아타면서 공항 X-레이 검색을 받는 과정에서 가방 안에 가지고 있던 권총이 발견되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권총은 트레이드미(TradeMe)에서 구입했고 실탄은 친구가 줬다고 진술했던 그는 당시 오클랜드에서 열린 친척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가는 도중에 적발됐다.
그는 권총과 실탄을 자기 형제에게 선물로 주려 했었는데 탑승 당시 이에 대해 항공사 측에 미리 알리지 않았다.
현행 국내 법규에는 18세 이상이면 총기면허 없이 모형권총과 실탄을 취득할 수는 있지만 이를 합법적이고 적절하고 또한 타당한 목적 하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진짜 총기처럼 이를 위장 사용해 남을 위협하거나 강도 등의 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함인데 이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이를 함부로 들고 다녀도 안 된다.
이날 재판에서 변호사는, 그가 청소년 시절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기록 외에 다른 전과는 없고 권총도 형제에게 단순히 선물로 주려고 했다는 점을 변호했다.
이에 대해 담당 판사는, 이 물건이 잘못되면 걱정스러운 일이 생긴다면서 루아이티에게 총과 탄약을 파기하는 한편 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사진은 모형권총과 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