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를 찾는 크루즈 승객들의 발길이 끊기자 한 관광회사가 이를 대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주인공은 남섬 북단의 블레넘(Blenheim)에 있는 포우나무(Pounamu) 투어리즘 그룹.

이 회사는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픽턴(Picton) 항구에 들리는 연간 1만여명에 달하는 크루즈 승객들을 대상으로 인근 지역을 둘러보는 관광상품으로서 증기기관차를 운행했다.

하지만 크루즈 승객이 완전히 끊기자 내국인들을 상대로 운행 구간을 남섬 전체로 확대한 고금 관광상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이번 ‘코로나 19’ 위기만 벗어나 생존하려는 것이 아니며 국내로 눈을 돌려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이라고 전했다.

사용될 증기기관차는 지난 1915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제작된 ab608로 이 기관차는 ab 클래스의 첫 번째 모델이다. 

내년 4월에 시작될 여행 상품은 픽턴에서 출발, 카이코우라(Kaikōura)와 크라이스트처치, 그리고 오아마루(Ōamaru)와 더니든을 거친 뒤 남섬 최남단인 인버카길(Invercargill)에 이르는 13일짜리 일정이다.

승객들은 4성급 호텔에 머물고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트랜즈 알파인(TranzAlpine) 관광기차를 타는 등 마치 크루즈 승객들처럼 머무는 곳 인근을 관광한다.

당연히 요금은 무려 6000달러에 달하는데 회사 측은 외국에 나갈 수 없는 상태에서 고급스러운 국내 여행을 원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인데, 실제로 이와 같은 럭셔리한 상품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