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인 더 파크’ 공연이 취소된 데 이어 크라이스트처치의 금년도 ‘산타 퍼레이드’ 행사도 마저 취소됐다.
5월 25일(월) ‘크라이스트처치 칠드런스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재단(Christchurch Children’s Christmas Parade Trust)’ 관계자는, ‘코로나 19’ 사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년 행사를 갖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75년간 이어져온 행사가 처음으로 중단됐는데, 이로서 매년 연말이면 한 해가 지나감을 알려주던 커뮤니티의 두 가지 중요 행사가 모두 취소된 셈이 됐다.
한편 재단의 한 관계자는, 현재 퍼레이드를 대신할 수 있는 다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QE II파크에서 산타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40대 이상의 행사용 장식 트레일러들과 의상, 조명 등을 동원해 크리스마스 공원인 이른바 ‘산타 그로토(Santa Grotto)’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모든 어린이들이 그로토에 모여 산타 퍼레이드 행진에 등장하는 차량들과 캐릭터들을 함께 접할 수 있으며, 또 현장에서는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고 밴드들도 참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큰 그로토로 마련될 이번 행사장 안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으며 약 2주간에 걸쳐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