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정부가 홍역으로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사모아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렸다.
윈스턴 피터스 외교부 장관은 11월 29일(금), 최대 10만명분의 백신 공급과 함께 사모아어가 가능한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집중치료실 전문가 등을 추가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사모아에서는 314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24시간 동안 추가로 3명이 사망하면서 지금까지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가 42명에 달했다.
사망자 거의 대부분이 4세 이하의 영아나 유아들인데 한 부부는 5명의 자녀 중 3명을 한꺼번에 잃는 비극을 당하기도 했다.
호주와 사모아 인근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와 미국령 사모아에서도 의료진과 함께 백신이 추가로 보급되고 있는데, 중환자실용 산소호흡기 장비도 함께 지원됐다.
한편 뉴질랜드의 사모아 커뮤니티를 포함한 태평양 제도 사회에서도 기금 마련과 함께 위생용품 등 물품 기부에 나섰는데, 커뮤니티의한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현재 의학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충격도 큰 상태라고 지적했다.
2개의 큰 섬과 작은 섬들로 구성된 사모아는 나라 전체 면적이 2831km2로 제주도의 1.5배 크기이다.
인구는 2018년 기준으로 20만명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반면 본국의 인구와 엇비슷한 18만명의 사모안계가 뉴질랜드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