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목) 마운트 쿡 인근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숨진 등반객은 호주의 현직 경찰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일 오후 1시 30분경에 풋스툴(Footstool)산 정상 바로 밑의 유지니(Eugenie) 빙하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네이선 듀수베인(Nathan Deutschbein, 40)이 현장에서 숨졌다.
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의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 지역 경찰서 소속 경찰관(senior constable)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경찰서 관계자는 유족들에게 소식을 전했다면서 신분을 확인해주었다.
또한 관계자는 현재 시신을 호주로 운구하기 위해 뉴질랜드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는데 검시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이미 마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평소 등산에도 경험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인과 딸 둘이 있는데 현재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모금이 진행 중이다.
당시 구조에 나섰던 헬리콥터 조종사는 이들이 조난신호기를 가지고 있어 사고 직후 몇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즉각 2명의 조난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눈에 묻혔던 듀슈베인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함께 등반하던 동료는 자체적으로 눈을 헤치고 빠져나와 가벼운 부상을 입고 트위젤(Twizel) 의료센터로 이송된 바 있다.
구조대 관계자는 이들은 산 정상을 등반한 이후 하산 중 빙하를 횡단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날씨로 빙하 표면의 눈들이 녹은 상태에서 눈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