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검문을 피해 차의 조명까지 끈 채 달아났던 운전자가 결국 사고를 내고 붙잡혔다.
35세의 남성으로 알려진 한 운전자가 와이카토 경찰이 해밀턴 외곽의 템풀뷰(Templeview)에 설치된 음주운전 검문소에서 정지를 당한 것은 9월 1일(토) 한밤중.
1차 테스트에서 음주 징후가 감지돼 추가 검사를 위해 길가에 차를 세우도록 지시받은 남성은 그러나 차를 멈추는 대신 달아나는 길을 선택했다.
도주 중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조명까지 모두 끄고 위험한 속도로 내달리던 그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자 경찰은 안전을 위해 곧바로 추적을 포기했다.
그러나 곧 이어서 경찰견을 앞세운 경찰관이 콜린스(Collins) 로드 인근을 뒤지자 먼저 부서진 목장 울타리가 보였고 부근 목초지에 거꾸로 뒤집힌 차량이 한 대 발견됐다.
다가간 경찰관이 지레를 이용해 운전자를 구조하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응급조치를 취했는데, 부상이 심한 것으로 보였던 그는 와이카토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예상보다는 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팀이 현장 조사에 나선 가운데 경찰의 한 관계자는, 그가 어리석은 선택으로 다치기까지 했으며 음주운전을 포함해 도주 등 관련 혐의에 대한 처벌 역시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