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7시 45분경 오클랜드의 한 교통 카메라에 갑자기 차들이 멈춰서는 모습이 찍혔다.
노스쇼어 트리스트램 에비뉴 인근에서 찍힌 이 영상에는 멈춰선 차량 앞으로 엄마 오리가 새끼 오리 세 마리를 데리고 건너는 것이 찍혔다.
오리 가족이 고속도로에 나타난 것을 발견한 고속도로 1차선에서의 자동차가 멈춰섰고, 이내 2차선의 자동차도 멈춘 후, 오리들이 지나가도록 비상등을 켠 채 기다려주었다. 고속도로 2개 차선을 건넌 오리 가족은 안전 지대를 지나 트리스트램 에비뉴 진입로로 향했고,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도 멈춘 가운데 그 앞을 지나갔다.
오클랜드 교통국은 트위터에 영상을 공유하면서 경찰이 오리 가족을 호위해서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해주었다며, 오리 가족으로 인해 고속도로의 정체가 조금 더 길어졌다고 알렸다.
바쁜 출근길의 트리스트램 에비뉴 인근 모터웨이는 알바니에서 시티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들과 글렌필드와 포레스트힐 등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들로 아침마다 교통 체증이 있는 곳이다. 교통 체증이 없으면 시속 100km 고속도로이지만, 아침 출근길에는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들거나 차들이 가다가 서다 하는 구간이다.
교통 카메라는 확대하거나 약간씩 각도를 옮겨가며 오리 가족의 이동을 영상에 담았다.
오클랜드 교통국 트위터에 올려진 영상은 다음 링크를 클릭해서 볼 수 있다.
▲참고 이미지 : Auckland Transport 트위터 영상 화면 캡처
고속도로를 내려다보며 찍은 영상에서는 고속도로 양방향을 구분짓는 중앙방지턱이 선으로 보이지만, 이 구간의 중앙선은 콘크리트로 높이가 있는 방지턱이다. 오리 가족이 중앙 방지턱에서부터 이동하는 것이 영상에 담긴 것으로 보아 그들이 이전에 계속 모터웨이에서 이동하거나 길을 헤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 이미지 : 구글 맵 지도에서의 트리스트램 애비뉴 인근 모터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