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시장에서 고구마(kumara) 가격이 급등해 kg당 9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가격은 평상시 가격에 두 배에 달하는데, 원인은 한창 고구마가 자라는 시기에 비가 많이 내린데다가 수확을 위한 일손 부족이 겹쳤기 때문이다.
노스랜드의 한 고구마 재배 농민은 ‘고구마 대란(kumara crisis)’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다면서 일손을 구하는 게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고구마 수확 일꾼들이 대부분 취업비자를 소지한 해외 출신들이지만 이민 축소 정책이 이 같은 일손 부족을 불러와 비가 많았던 날씨와 함께 고구마 재배 농민들에게 최악의 시즌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민부 관계자는, 이민 축소는 없었으며 또한 계절별로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농민들과 밀접한 관계 속에 작업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반면 일선의 한 농부는 인부 구하기가 지난 20년 이래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는데, 현재 농민들은 고구마 가격이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도 높다고 말하고 있다.
고구마는 초기 마오리 정착민들이 태평양 제도로부터 들여와 1000여년 전부터 기르기 시작한 작물이며, 주로 토양과 습도가 알맞은 노스랜드의 노던 와이로아(Wairoa) 지역이 주요 재배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