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호우와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캔터베리 지역에서도 교통사고를 비롯한 비 피해가 여럿 발생했다.
특히 라카이아(Rakaia)강 이남의 사우스 캔터베리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으며, 이 지역 중심도시인 티마루(Timaru) 비행장에서는 4월 29일(일) 정오 무렵까지 32시간 동안 100mm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
또한 이 지역의 내륙에는 이보다 많은 150mm가 기록된 가운데 기상 당국은 당일 오후에도 4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와이마테(Waimate) 인근의 국도 1호선에서는 당일 아침 6시 32분경에 차량 2대가 연관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탑승자들은 모두 경미한 부상만 당했지만 차량은 도로 옆에 고인 빗물에 잠긴 채 방치된 사진이 공개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당시 사고가 도로에 넘쳐난 빗물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른 운전자들도 빗길 운행에 주의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한편 내륙의 제랄딘(Geraldine) 인근에서도 전날 밤에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전신주와 부딪혀 운전자가 경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또한 같은 지역에 있는 서콤(Sercombe) 브리지는 다리와 도로가 만나는 부분이 물에 쓸려나가는 바람에 통제되고 있다.
국도 8호선의 오피히(Opihi) 협곡과 오닐스(O'Neills) 로드 등 사우스 캔터베리 지역의 많은 도로 구간에서 현재 경고판들이 세워진 가운데 주행속도가 시속 30km 정도로 임시로 통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