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말에 오클랜드를 비롯한 북섬 지역에 악천후가 닥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전력회사와 시청에서 오클랜드 주민들에게 재해 예방에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기상 당국은 타스만 북쪽 해상에서 저기압이 몰려오면서 4월 28일(토)과 29일에 걸쳐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동풍, 또는 북동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회사인 벡터(Vector)에서는, 특히 2주 전 폭우와 함께 최대시속 200km에 이르는 강풍으로 인해 수많은 나무들이 부러지면서 수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던 점을 상기시켰다.
당시 쓰러진 나무들이 아직까지도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가지나 뿌리가 약해진 나무들이 이번 강풍에 다시 쉽게 손상을 입어 전력선을 건드릴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벡터 측에서는 전선에 걸쳐졌거나 가깝게 붙은 나뭇가지들이 발견되면 즉시 자사의 콜센터(0508 VECTOR, 0508 832 867)로 신고해주도록 당부했다.
또한 전선이 늘어져 있거나 바닥에 떨어져 있을 경우 절대로 접근하거나 접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오클랜드 시청에서도 주민들이 공공장소에서 약해지거나 위험한 나무들을 발견했을 경우 시청 담당부서(09 301 0101)로 곧바로 신고해주도록 당부했다.
또한 파손된 전기도구에는 접촉하지 말고 단전에 대비해 랜턴과 여분의 건전지들을 미리 준비하며, 전기없이 작동이 가능한 전화기를 최소한 한 대 준비해두도록 조언했다.
시청에서는 가스 등 취사를 위한 여분의 연료를 준비하고, 가정에서 의료장비를 사용 중인 경우에는 단전에 대비해야 하며 문제가 생기면 즉각 111이나 의료기관에 연락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도 함께 조언했다.
이번 폭우는 오클랜드뿐 아니라 남북섬 전역에서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는데, 특히 오클랜드와 노스랜드, 코로만델, 웨스트랜드, 오타고 등의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20mm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