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부활절 연휴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되는 6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경찰의 고위 당국자가, 뉴질랜드 국민들이 외국인 운전자들만 탓하지 말고 경쟁을 일삼는 스스로의 운전 습관들을 되돌아볼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4월 2일(월) 밤 11시경에 북섬 케리케리(Kerikeri) 남쪽의 국도 10호선에서 정면 충돌사고로 2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이 부상을 당해 베이 오브 아일랜드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로서 지난 3월 29일(목) 오후 4시부터 시작돼 4월 3일(화) 오전 6시에 끝난 경찰의 부활절 연휴 기간 교통사고 집계에서 총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발생했던 사망자 2명에 비해 3배나 늘어난 것이다.
작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금년 들어서도 추세가 이어져 1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전국에서는 모두 103명에 달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86명에 비해 17명이 많은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찰청에서 교통 분야를 담당하는 스티브 그릴리(Steve Greally) 총경은, 이번 연휴 중 사망자 숫자를 보면서 이를 적절하게 표현할 말조차 찾지 못하겠다면서 한마디로 비통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충돌사고의 94%가 내국인들에 의해 발생한다면서, 운전자들이 더 이상 외국 운전자들에게 손가락을 돌리지 말고 스스로의 운전 습관들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보다 뒤처지는 것을 참지 못하고 경쟁적으로 빨리 달리려는 과속 습관이 문제이며, 잘못된 환경에서 옳지 못한 속도는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가져오고야 만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교통사고 사망자는 단지 숫자의 문제가 아니며 그들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며 이들은 결코 되돌릴 수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비극을 겪게 된다면서 운전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