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카토 지역의 트레킹 코스에서 곰팡이성 식물 병균이 발견돼 등산객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자연보존부(DOC)는 3월 30일(금), 라글란(Raglan) 인근 ‘마운트 카리오이 서미트(Mount Karioi summit)’ 등산로들에서 진균성 병균인 ‘머틀 러스트(myrtle rust)’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트랙들은 DOC로부터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일반인들의 출입이 전면 금지되며 DOC와 1차산업부(MPI) 관계자들이 병균이 얼마나 넓게 퍼졌는지를 조사하게 된다.
이 병균은 한달 전 타라나키의 ‘마운트 메신저(Mount Messenger)’에서도 발견된 이후 인근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발견된 것이다.
이 곰팡이성 병균은 뉴질랜드에서는 작년 5월 처음 발견됐는데, 현재는 오클랜드를 포함해 노스랜드, 타라나키, 마나와투, 웰링턴 등 북섬 전역의 7군데 지역으로 퍼진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어느 정도나 넓게 퍼졌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균은 이른바 ‘머틀 패밀리(myrtle family)’로 알려진 식물들에 피해를 입히는데, 머틀 패밀리에는 포후투카와(pōhutukawa)와 마누카(mānuka), 라타(rātā), 카누카(kānuka) 등 국내의 많은 토종식물들이 포함돼 있다.
이 병균은 주로 호주 동부 해안지역과 뉴칼레도니아에서 발견되며 바람이나 사람, 새, 곤층 등에 의해 광범위한 지역으로 퍼진다.
1차산업부에서는 정원이나 삼림에서 이 균으로 의심되는 것을 발견했을 경우에 만지지 말고 사진 찍고 전화(0800 80 99 66)로 신고해주기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