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국내에서 가장 중요한 수배범(most wanted men) 중 하나를 공개한 가운데 이 범인이, 지난 3월 11일(일) 넬슨 인근에서 경찰차의 추격 중 발생했던 교통사고 사망자와 공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섬 북부의 타스만 경찰은 3월 27일(수) 루이스 포파타(Lewis Popata, 29)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 밝히지 않은 채 그가 국내의 중요한 수배범 중 하나라고 전했다.
경찰은 그가 지난 3월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필립 스트레치(Phillip Stretch, 33)의 공범이라고 밝혔는데, 당시 스트레치는 조나단 타이라케나(Johnathan Tairakena, 25)가 몰던 승용차에 함께 탔다가 숨졌다.
당일 새벽 5시 40분경에 넬슨 남쪽의 호프(Hope)를 지나는 국도 6호선에서 경찰의 추격을 받고 달아나던 중 트럭을 추월해 반대 차선으로 도주하던 차량이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과 부딪혀 모두 3명이 현장에서 숨진 바 있다.
당시 맞은편 차량을 몰다가 억울하게 생명을 빼앗긴 운전자는 당일 넬슨의 선데이 마켓으로 장사를 하러 가던 중이던 카멘 마리 양코(Carmen Marie Yanko, 53)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스트레치는 17살이던 지난 2001년에도 음주운전 사고로 제이미 켈리(Jamie Kelly, 당시 19세)를 숨지게 해 2년 반 동안 징역형을 받은 바 있다.
스트레치와 타이라케나는 둘 모두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 추격을 받던 당시에도 운전 자격이 없는 상태였으며 또한 스트레치는 사기범으로 수배 중이었다.
당시 사고에 대해 경찰 독립조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는데, 경찰은 추격에서 별다른 문제점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도 추격 방안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