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내 ‘실업률(unemployment rate)’이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31일까지의 마지막 분기 실업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 낮은 4.5%로 집계됐다.
이는 9월 말까지의 전분기 실업률 4.6%에서 0.1%p 추가 하락한 것으로, 당초 블룸버그(Bloomberg)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7%보다 낮았으며 2008년 12월 분기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분기에 취업률은 0.5% 올라 취업자가 260만명에 달했는데, 이는 1년 전에 비해 3.7%가 증가했으며 취업율 역시 전문가들의 0.4%보다 조금 높았다.
한편 실업률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당일 외환시장에서는 1뉴질랜드 달러가 미국 달러 73.05 센트에서 73.47센트로 올라 강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실업률은 감소했지만 임금 상승은 저조했는데, 작년 4/4 분기 민간 부문 임금 상승률은 0.4%였으며 연간으로는 1.9% 올랐다.
같은 분기에 0.5% 상승을 보인 공공부분은 연간 기준으로는 민간부문보다 낮은 1.5% 상승에 머물렀으며, 민간과 공공 부분을 합쳐 임금은 연간 1.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낮은 실업률 속에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임금 상승이 둔화된 배경에는 최근 몇 년 동안 신규 유입된 이민자가 크게 늘어난 점이 배경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4 분기 중 파트 타임을 포함한 이른바 ‘불완전고용(underemployment)’이 6.3% 증가해 12만2000명에 달했다는 점도 이 같은 고용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