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 뉴질랜드에서 1909년 처음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5번째로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NIWA가 집계한 기록에 따르면, 작년 뉴질랜드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54℃ 높은 13.15℃를 기록, 지난 1998년과 1999년, 그리고 2013년과 2016년에 이어 5번째로 더웠던 해였다.
가장 연중 평균기온이 높았던 곳은 17℃를 기록한 오클랜드 북쪽의 리(Leigh) 지역이었으며 국내 6대 대도시 중에서는 오클랜드가 가장 높았다.
반면 대도시 중 가장 기온이 낮았던 곳은 더니든이었으며 더니든은 가장 건조한 도시로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넬슨은 연간 2644시간 일조량을 기록해 가장 화창했던 곳으로 기록됐으며, 이웃한 말버러(Marlborough) 역시 2605시간을 기록해 이 부문 두 번째 자리에 올랐다.
작년 최고기온은 애시버턴(Ashburton)과 와이로아(Wairoa)에서 2월 6일에 기록된 35.5℃였으며, 가장 낮은 기온은 7월 29일 테카포(Tekapo)의 -14.6℃였다.
한편 밀포드 사운드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연중 6000mm 비가 내렸으며 반면에 오타고의 클라이드(Clyde)는 278mm로 가장 적은 연간 강수량을 기록했고, 인접한 크롬웰(Cromwell)과 알렉산드라(Alexandra)도 연중 강수량이 300mm에 못 미쳤다.
2017년이 시작되고 초반 7개월 동안에는 데비(Debbie)와 쿡(Cook) 등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특히 북섬을 중심으로 잦은 홍수가 발생해 관련 보험금이 2억420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많은 피해를 안겼다.
한편 후반기에는 해양열파(Marine Heatwave)가 닥쳐와 남북섬 주변 해수 온도가 예년보다 2~4℃씩이나 높아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6℃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스내퍼(snapper)가 12월에 남섬 서해안의 다우트풀(Doubtful) 사운드의 찬 바다에서도 잡히는 등 물고기들의 서식 환경은 물론 해양 생태계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이 같은 해수 온도 상승은 타스만 해를 포함해 남섬 동해안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금년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오는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태풍 데비가 몰려올 당시 기상위성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