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북부의 한 해변에서 작은 반려견 한 마리가 다른 큰 개에 물려 큰 부상을 당했다.
12월 29일(금) 아침 10시경 노스쇼어의 와이아케(Waiake) 해변에서 볼트(Bolt)라는 이름의 작은 개가 주인 여성과 함께 산책 중 갑자기 달려든 핏불(pitbull) 견종의 개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당시 이 핏불의 주인은 수영을 하느라고 개만 해변에 남겨둔 상태였는데 비명을 지르는 자기 개를 보호하려던 여성까지도 핏불에게 손을 물렸다.
이를 본 다른 이들이 달려와 발로 차면서까지 떼어내려 했지만 핏불은 작은 개를 물고 놓아주지 않다가 주인이 돌아와서야 겨우 사태가 수습됐다.
그러나 작은 개는 등을 심하게 물려 피부가 크게 찢어지는 바람에 털을 일부 밀어내고 꿰매야만 하는 큰 부상을 당했다.
경찰과 시청 동물통제팀까지 출동한 가운데 핏불은 일단 보호소에 수용됐는데, 당시 해변에 핏불을 데리고 왔던 이는 자신이 1주일 전에 개를 샀다고 말했지만 아직 주인으로 정식 등록된 상황은 아니었다.
작은 개의 주인 부부는 보복을 두려워하면서 언론에 이름조차도 밝히지 않으면서 다시는 그 해변에 개를 데리고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고가 난 해변은 9월 노동절 주말부터 다음해 3월 1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10시까지는 목줄을 하지 않고 개를 풀어 놓는 게 허용된다.
한편 경찰은 당시 오전 10시 20분에 세인트 존 앰뷸런스 구급차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으며, 시청에서도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고 언론에 확인해주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