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건축자재 유통관련 인증마크 설명회가 지난 26일(화) 오클랜드 한인회 주최, 오클랜드 무역관 (KOTRA) 주관으로 오클랜드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 강사로 웰링턴에서 초빙된 린다 아미트라노(lLinda Amitrano) 씨는 현재 BRANZ에서 협회 서비스 팀장을 맡고 있으며 특히 이 협회는 뉴질랜드와 호주를 대상으로 기업평가와 CodeMarks를 전달하는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린다 강사는 “건물을 지을 때 사용되는 건축자재는 나라마다 기후, 풍토 등이 다르기 때문에 그 나라에 맞게 건축자재를 선택해야 한다. 섬나라인 뉴질랜드는 습한 기후, 지진 등의 자연적 특성으로 자재 선택 시 나무의 종류, 누수의 위험,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고려해야 한다. 건축자재의 95%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자재로 건물을 지을 시 50년, 100년 이상까지 견뎌낼 수 있는지를 테스트한 후 착공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번 설명회를 통해서 “뉴질랜드 건축법과 빌딩코드 규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건축 자재 인증 관련 호주/뉴질랜드에서 사용하는 Codemark 제도는 애초 상호 호혜적으로 운영되어, 한곳에서 발급받은 인증을 다른 곳에서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으나, 3년전부터 양국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여 호환없이 신규 발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기존 자료를 활용하여 기간을 단축할 여지가 있고, 특히 Branz는 뉴질랜드, 호주 양국에서 인증을 관리하고 있어 효율적으로 연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증을 발급받는 경우에도, 동일한 수준의 제품이 지속적으로 생산됨을 관리하기위해 연 1회 갱신이 필요하고, 5년 주기로 전체 리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증 발급을 위한 비용 및 기간은 품목 및 용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 예를 들어 UV 테스팅이 필요한 지붕 자재물의 경우 빌딩코드에서 요구하는 5년 내구성 테스팅을 위해 장비에서 18개월간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즉각적인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공인 인증인 Codemark는 과거부터 사용해온 Appraisal과 기본적인 절차는 유사하지만, 동일한 수준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좀더 엄밀하게 보고 있어 인스펙션 기간이 2~3배 가량 소요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인증을 갖고 있는 제품의 경우에도, 인증에서 허락하는 사용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면 별도의 허가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인증 받은 복수의 제품을 병합하여 사용하는 경우에도 해당 조합이 인스펙터의 판단에 따라 부가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ranz는 5개의 Codemark 인증기관 중 유일하게 뉴질랜드에 베이스를 두고 있는 기관으로, 리서치 업무를 바탕으로 업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으며, 한국인 종업원은 현재 없으나 다양한 국가 출신의 90여명의 종업원이 근무중이다고 이야기했다.
오클랜드 무역관 관계자는 “단열재, 창호, 파이프, 변기, 인테리어 자재 등 건축자재는 뉴질랜드 수입 유망품목으로 한국의 수출업체와 뉴질랜드 수입업체를 지원하기 위하여 건축자재 뉴질랜드 유통시 필요한 인증에 교육을 당초엔 오클랜드 무역관 내부 교육으로 추진했었다”며 “하지만 교육을 준비하는 과정에 교민분들 중에 건축에 종사하거나 건축자재 수입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건축자재 인증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분이 많다는 것을 알고 관심있는 교민분들과 함께 교육을 받고자 한인회에 교육 행사를 제안했고 한인회가 흔쾌히 수락하여 한인회 행사로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오클랜드 한인회 변경숙 회장은 “한국인의 우수한
기술과 건축자재를 뉴질랜드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며 “우리 교민들이 이러한 설명회 등을 통해 CodeMarks에 맞는 자재를
선택해야 하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우수한 기술을 활용하면 건축인으로서 더 큰 보람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설명회의 기회를 마련해 주신 오클랜드 무역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오클랜드 무역관 강신학 관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해준 모든 사람들과 행사준비를 위해 힘쓴 오클랜드 무역관, 오클랜드 한인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서 건축업에 종사하거나 건축자재 수입에 관심이 있는 교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문강사로부터 건축자재 인증 대상품목과 절차 등을 배우고 평소에 궁금한 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었다”말했다. 또한 “건축자재 수입과 유통을 먼저 경험한 분들이 새로이 건축자재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분들께 궁금한 점에 대해서 조언해 주고 교민들 간에 소통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 배우고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오클랜드 무역관은 교민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