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아스파이어링(Mt Aspiring) 국립공원에서 등반객 2명이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가 다른 등반객들의 도움으로 운 좋게 구조됐다.
구조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부상자들은 12월 20일(화) 오전에 남섬 남부의 마운트 아스파이어링(3,033m)의 프렌치 리지 허트(French Ridge Hut)까지 가는 도중에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당시 산의 남서쪽 능선의 보나(Bonar) 빙하 위의 얼음과 눈이 덮인 가파른 곳에서 200m 가량을 추락했는데, 사고 후 2시간 뒤 같은 방향으로 등반 중이던 4명에게 극적으로 발견됐다.
이들을 발견한 일행은 즉시 비상용 위치추적기(beacon)를 가동시키는 한편 2명이 콜린 토드(Colin Todd) 산장까지 뛰어가 산장에 있던 무전기를 통해 사고 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와나카에서 구조 헬리콥터가 산악 전문 구조팀과 구급대원들을 태우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오전 10시 40분경에 도착했으며, 또한 더니든에서도 2대의 헬기가 추가로 출동해 부상자들을 더니든 병원으로 실어 나르고 다른 등반객들도 후송했다.
당초 이들의 부상 정도가 대단히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상자 중 한 명의 상태가 더 심각하기는 하지만 2명 모두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사고 당시 날씨는 쾌청했으며 이에 따라 구조가 신속히 이뤄졌는데, 한편 경찰은 사고의 구체적인 상황과 부상자들의 국적 및 신원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