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달간 일어난 ‘천천히 미끄러지는 지진(slow-slip earthquake)’으로 인해 북섬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 지반이 최대 4cm가량 동쪽으로 더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GNS 소속의 한 지구물리학자는, 기스본 북쪽으로부터 호크스 베이 남쪽에 이르는 지역에서 지난 2010년 9월에 캔터베리에서 발생했던 규모 7.1의 다필드(Darfield) 지진과 같은 규모의 느린 지진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24일에 다네버크(Dannevirke)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와이푸쿠라우(Waipukurau)와 포랑가하우(Porangahau)에서 최근 발생했던 소규모 지진들이 이번 현상과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1월에 낙석 사태가 벌어진 ‘케이프 키드내퍼스(Cape Kidnappers)’에서 최근까지 낙석이 계속되는 현상도 이번 느린 지진 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보여진다.
기스본의 히쿠랑기(Hikurangi) 지각 아래 12km 지하에서는 최대 20cm까지 지반이 움직였고 호크스 베이 일부 지역에서도 30cm가량 움직이는 등 일부에서는 지반의 움직임이 더욱 컸다.
지난 2010년 3월에도 비슷한 현상이 같은 곳에서 벌어졌는데, 한편 해당 과학자는 이번에 발생한 느린 지진 현상이 거의 끝에 다다랐으며 앞으로 몇 주간 더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